킬킬거리며 상상하기 7
(큰소리로 알수 없는 소리 떠들기)
이른아침 천안행 전동차에 몸을 싣고 츨근길에 올랐다.
간밤에 잠을 설쳐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가고 있는데
병점역에서 머리 허연 노친네가 옆칸에서 오더니
의자에 앉더니 큰소리로 떠들기 시작했다.
아버님 어머님 쏼라 쏼라 우쩌고 저쩌고 이런말 저런말
아버님 어머님 쏼라 쏼라 우쩌고 저쩌고 이런말 저런말
대다수가 눈을 감고 있던 사람들이 무슨일인가
쳐다보았으나 그는 개의치 않고 하던 중얼거림을 계속했다.
평택역쯤 갔을때 옆에 앉아 있던 아줌마가 일어서서
한마디 내뱉고 갔다.
아침부터 시끄로와 몬살겄네
뭔 풀뜯어 먹는 소리고
그래서 인지 노친내의 말소리가 사그라 들었다.
그러다 눈을 다시 또보니 그 노친내는 다른 좌석으로 가서
계속 떠들고 있더라
아버님 어머님 쏼라 쏼라 우쩌고 저쩌고 이런말 저런말
아버님 어머님 쏼라 쏼라 우쩌고 저쩌고 이런말 저런말
그 옆의 여학생은 핸드폰을 보면 기가막힌 표정으로
웃을까 말까하고 반대쪽 남학생은 그소란속에서도
꿈나라로 가 있더라
그러던 떠벌이 노친내는 두정역에서 하차를 했다.
여기서 그 노친내는 왜 그랬을까를 상상해 보자
첫째 그는 교회 장로역활을 하고 있는데 사람들에게
교회를 믿읍시다 해봐야 씨도 안먹혀서 대신에
기도문을 적어 암기하고 떠들고 다니고 있다.
둘째 그는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이 있으나 이를
나서서 사람들과 공유하기 힘들어 그냥 중얼중얼
떠들고 다니며 자신의 말하고 싶은
관종적 스트레스까지 해소 하고 있다.
셋째 그는 그냥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떠들고
다니는것이다.
그러니 전전날 남친하고 전동차에 올라서 부터
내릴때까지 남 신경 안쓰고 끊없는 말을 이어가던
여자와 비슷한 사람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킬킬거리며 상상하기 7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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