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운빨: 최악중의 최악

매번 전동차를 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왔는데 그중에서도 어제는 최악중에 최악이라 하겠다.
저녁 5시 전동차를 봉명역에서 올라 탔다.
대학생들 학기중으로 좌석은 이미 만석인데다 몇명 서있는 사람들도 있다.
이제부터는 눈치 게임이 시작된다.
누가 가장빨리 일어날 상인가를 파악해서 그앞자리에 서서 그가 일어서기만을 기다려야 하는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이나이에 뻔뻔하지 못해 임산부좌석 앞에 서서 가다 나보다 나중에 탄이가 먼저 앉는 꼴을 보고 슬슬 안측으로 자리를 옮겨갔다.
평택을 지나면서 점점 서서가는 사람도 많아지니 폭넓은 선택은 할수 없고 입지가 좁아 지고 있다.
그래도 내 앞에 앉은 두명을 관심대상으로 하고 기다릴수 밖에 없다.
왼쪽 남자애는 아주 곯아 떨어져서 가치가 없어 보이고 그나마 왼쪽 여자애는 전광판을 자주 보는게 내릴것 같긴한데 송탄을 지나면 거의 포기 상태가 되어 가고 있다.
그러다 오산에서 그녀가 허겁지겁 내리자 천만 다행이라고 하며 의자에 앉아서 눈을 감고 있었다.
그렇게 3정거장을 가고 있는데 전동차 고장이라고 병점역에서 맞은편에 있는 차로 갈아 타라는 안내멘트가 나오고 있다.
헐 이제사 3정거정 앉아왔는데..이게 뭔일이란 말인가
하지만 아직 희망이 있다. 모두다 왼쪽으로 내리려고 서있는데 내경험상 오른쪽으로 내리는경우가 많았다.
오른쪽 문에 바짝 서서 있는데 내 마지막 희망을 꺽는 안내멘트가 나오고 있었다.
내리실문 왼쪽 입니다.
으이그 지지리 운도 없당께롱...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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