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명에서 천안역까지 걷는길
(자기계발의 날 행사)

봄에 이은 두번째의 자기계발의 날이 다가 왔다.
영화를 보던지 아니면 그냥 산책정도를 하던지 본인들이 알아서 하라는 딱하게 자유로운 공지가 있었다.
나의 경우는 극장이 편한 좌석에서 잠을 자더라도 편할것이라 생각했다.
천박사 퇴마연구소, 30일, 화란중에 보고싶은것을 선택하라고 했다.
천박사는 이미 봤고 화란은 조폭과 송중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패스 남은건 코믹하다는 30일만 남는다.
점심을 먹고 CGV까지 걸어 가고 있는데 따뜻한것이 주변을 둘러보기 최상의 조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
30일은 좀 저급하다고 할까 할정도의 약간 과하게 표현된 이혼까지 이르러야 하는 스토리이다.
막장드라마에 꼭나오는 기억상실증이 나오고 그러면서 서로 죽도록 싫어 했었는데 다시금 반하게 된다는 어블성설의 스토리다.
하지만 시간가는지 모르게 웃기긴 하다.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천박해 보이지만 재미는 있는 이율배반의 선상에 놓여 있는 영화라 할것이다.
영화후에는 소백양샤브샤브전문점에서 회식이 있다고 했다.
반으로 갈라진 그릇에 해물과 고기 그리고 야채등을 가져다 데쳐서 먹는데 소스등의 향이 친숙해 지기 어렵다.
하얀 국물에 야채와 소고기를 대충 익혀 먹었다.
막판에 드렁커드가 술안먹는 사람들에게 왜 술을 안먹는가를 돌아가며 물어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는 그게 궁금해서 그런다는데 나는 그걸 왜 물어 보는건지가 더욱 궁금하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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