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서 그러지 말아야지
어제 저녁 패널들이 나와 사건들을 설명해 주는 프로그램을 보다 기가 막혔다.
나이가 60대인데 십대 소녀 가수를 스토킹 했다고 했다.
왜그럴까. 나이를 그야말로 꺼꾸로 먹은걸까?
그외에도 뉴스시간 사건사고에 50대 60대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러니 나이먹었다고 어디가서 어른 대접 해달라고 할수 있을까
아울러 이렇듯 방송에 나와 개망신을 당하는것도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 사소한걸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몇일전 인천에서 공장검수를 마치고 전철을 타고 귀가 하는데 어느역에선가 중늙은이 한무리가 들어왔다.
그들은 술들이 거나한듯 한차례 소란을 일으키며 큰소리로 떠들어 댔다.
하지만 떠들석한 그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그럴수록 나이먹어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는둥 데시빌을 높혀
서로 말을 주고 받는 그들의 입에선 역겨운 진한 알콜 냄새에 트림까지 해대고 있었다.
주변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짜증 섞인 표정을 감추기에 급급해 있었다.
그들이 헤롱거리며 화서역에서 하차하였고 일월수목원을 보러간다고 떠들어 대는
모양새였지만 가다 멈추기를 반복하며 언제 갈지는 아무도 알수 없었다.
그렇게 술마실 돈이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주는 중늙은이들에 대해서는
무료 전철과 무료 수목원을 재고하자고 하면 들고 일어서는 사람이 있을텐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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