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 가족들 10명이 베트남 패키지 관광을 하고 왔다.
남의 나라 경치 구경하는것도 재미 있었지만 특히나 기억에 
남는건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남의 나라에서 저녁 밤길을
같이 나가 맥주한잔 하는데 있었다.

길을 같이 걸어가며 보니 하늘에 보름달이 떠 있었다.

그래서 어 여기도 보름달이 뜨네 라고 하니
옆에서 듣고 있던 막삼이 에이 무식하다고 하면서
달은 앞면만 보이고 뒷면은 볼수 없다는 정확한 지식까지
말하기 시작하면서 한껏 어깨뽕을 치켜 세우고 있었다.
무식한것들 하면서 하대 하듯 하는 그의 언사에 우리 모두는
까르르 웃고 말았다.
다음으로 쇼핑센터중 커피가게에 들렀을때 베트남 족제비
커피가 달달하니 맛이 있었는데 
막삼이 하는말 코끼리 똥으로 만든 커피도 있다고 하여
우리 모두가 에이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면박을
주었는데 좀있다 해설자가 코끼리똥 커피를 언급하면서
전세가 역전되었다.
에이 무식한것들 내말이 맞지 하면서 막삼의 어깨뽕이
어제에 이어 다시금 하늘 높은지 모르고 치솟고 있었다.
수많은 명절날 모여서 막삼이 무식하다고 그렇게
말들 해왔는데 막삼은 지난날들의 그가 아니었다.
우리는 막삼을 우러러 보며 와아 천재다를 외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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