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칫국좀 마시면 어떼
(Don't count your chickens before they hatch)

연말에 서해에서 모이게 되었다.
지난 김장때 부터 이곳 서해에서 늙으막에 서로 모여 의지하며 살면 어떨까하는 논의가 있어왔고 
현재 그곳에서 살고 있는 오빠가 발품을 팔고 있었다.
흐린 날씨를 뚫고 1500평정도 되는 동네길에서 이어지는 야산으로 모두 기대를 가지고 가보았다.
이곳에 가보기전 우리 모두는 김칫국을 흠뻑 마시고 있었다.
땅을 5개의 필지로 나누고 토목 작업을 한후 각자 알아서 집을
짓는것으로서 부터 시작해 그곳에 공동 농장에 공연장을 짓고 공동 식당까지 운영하고 
손님이 오면 거기에 머물게 하자는 의견까지 나왔다.
그중에서도 최종적인 의견은 일부분에 납골당 비스므리 하게 해서 서로 돌보다 모두 그곳에 묻히자는 이야기 였다.
이렇게 모두 땅에 묻히면서 즐거운 상상은 끝이 났었다.
막상 들어선 야산은 잡목이 너무 많고 경사도가 있어 구매비용이 저렴하다 해도
토목공사 비용이 만만치 않겠다는 내용에 모두 급 실망감을 갖게 되었다.
이에 오빠가 다른곳을 가보자고 하는데 그곳의 넓이는 1100정도였다.
산으로 둘러 쌓여 있고 바로 너머에 바다가 있었다.
이곳은 토목공사 비용을 절감 할수 있으니 구매비용이 처음것 보다 오른다해도 괜찮을듯 싶다.
단점이라면 평수가 줄어들고 북향이라는데 있었다.
오빠가 나서서 거래를 해보겠다고 하니 모두가 상상의 나래를 펼칠 희망을 품게 되었다.
그래도 아직까진 5가족 모두 다른 사정으로 일시에 내려가 집을 짓고 사는데는 많은 시일이 필요해 보인다.
어느 가족은 이년에서 삼년사이에 집을 짓고 싶다고 하고 다른 가족은 일단 텐트를 치고 지내겠다고 했다.
그나저나 이곳의 최대 단점은 현재의 생활권에서 2시간여가 걸리는 장거리에 있다.
땅을 구매하고 주말마다 온다고 하면 그 비용도 만만치 않을듯 싶으니 말이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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