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도착해서 부터 비가 찔금거리면서 자주 내린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장마의 시작이라고 한다.
워낙 비를 몰고 다니는 체질이니 어쩔수 없다 하지만
커피숖들른후 무엇을 할수 있을까
이번에도 땡글이가 검색을 통해 사려니 숲에 대해 이야기 했다.
나의 경우는 처음들어보는 명칭이 사려니숲이다.


비가와서 어쩔수 없다고 하면서 차를 몰아 비자림로 내리막길에
들어서니 길 양옆으로 웅장한 삼나무가 도열을 해있다.
와 이건 좀 멋진걸 하는데 가족들의 입에서도 탄성이 절로난다.
내리막길에 차를 세우고 도열한 삼나무 문무백관의 모습을 감상하고
싶은데 마땅하게 세울곳이 없고 억지로 세웠다가 내달리는
차량들로 사고의 위험성이 커보였다.


하수는 없이 사려니숲 주차장으로 향했다.
차를 세우고민오름과 족은대나오름 올려다 보면서 주차장 아래쪽의
목장에서 말의 한무리를 바라 보았다.


다시 올라와 주차장 입구 한편 작은 숲길로 사람들이 사라지는걸
보고 우리 가족도 그곳으로 들어섰다.
와 이것은 원시림이 아닌가.
그렇다고 헉헉거리는 오름길도 아니고 거의 평지수준으로 걸어
산책을 할수 있다.


왕쁜이 오늘따라 최상의 바이오 리듬을 보이며 앞장서 걷는다.
삼십여분을 걷다 다음 코스를 위해 제동을 걸어 되돌아 온다.
그래서 인지 왕쁜이 오후엔 급격한 체력의 방전을 호소 했었다.
비자림로로 되돌아 가면서 교통섬의 황색사선에 잠시 차를 멈추고
삼나무옆을 걸어 보았다.


이런 천혜의 자연이 있다니 감동이 밀려온다.
시원한 숲의 향기에 취해보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음도 알아채지
못했다.
또다시 제주에 올수 있다면 사려니 숲은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걸으며 온몸으로 느껴보리라

(사려니=신성한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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