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왜 뻔뻔하지 못할까

역시나 5시 퇴근시간에 전동차에 올랐으나 빈좌석은 없다.
하지만 눈에 확띠는 모습이 있었다.
의자 맨끝에 여대생이 앉아 있었고 그옆에는 자전거가 놓여 있었다.
아 이것은 하늘의 도우심이로구나 저 여학생은 두정에서 내릴것이 분명하니 오늘은 운이 좋게 앉아서 갈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전동차가 천안역에 정차를 하고 그곳에서 한 여자가 승차를 했다.
그 여자는 자전거를 가진 여대생이 곧 하차를 할것을 나와 같은 경험으로 알고 있었던지 측면에 있던 나를 가리고 여대생 정면에 서고 있었다.
헉...나는 너무나 뻔뻔해 보이는것 같아 정면에 서지 못하고 측면에 있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좌석을 강탈당하고 마는구나
아 그렇게 수원역까지 서서 가는 수밖에 없는 나에게 한줄기 광명이 빛추고 있는건 임산부 지정석이었다.
평상시도 비어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앉아 있다가 임산부 표시를 가진 사람이 타면 즉시 양보하면 될것이 아니겠는가
성환을 지나 평택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 지자 나의 눈은 임산부가 타지 않나를 계속해서 확인 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자리에 앉아서도 태평하게 졸면서 가던데 나는 왜이리 불안한 것인가.
임산부 좌석을 양보하라는 안내방송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나의 인내는 한계에 도달하고 오산역에서 일어서 다른곳으로 옮긴후 서서 가게 만들고 있었다.
왜 뻔뻔이들 처럼 끝까지 가보지 그려

종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