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1층 사장님한테 전화가 왔다.
장마철 기간 며칠에 걸치 폭우에 프린터기 쪽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장비를 말리고 있다고 했다.
사장님한테 옥상 배수구 주변의 사진을 좀 찍어 보내 달라고
하여 살펴 보니 물기의 흔적은 보이지 않고 
재작년에는 배수구가 막혀 옥상의 물이 빠지지 않아 발생 
했었던 문제였는데 이번에는 왜그럴까
집사람이 인터넷으로 방수액을 주문하고 일요일날 아침 일찍
시골로 출발을 했다.
옥상을 살펴본결과 폭우에 물이 빠르게 배수가 안되어 
콘크리트 균열 부분으로 물이 스며 들어간걸로 보인다.


집사람과 상의하면서 방수액만 칠하는것 보다 시멘트로
균열 부분을 메우고 말린다음 방수액을 칠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 했다.
창고에 가서 전에 사용하다 한포대 남아 가져다논 몰탈을
가지고 올라왔다.


수평제 몰탈이라 너무 곱지만 그래서 균열 부분을 메꾸기엔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되어 일그러진 세수대에 물과 섞어
개기 시작 했다.
헤라로 대충 갈라진 틈을 메꾸다 집사람이 일은 다 장비빨이라며
근처 철물점에 가서 흙손을 사가지고 왔다.


나는 고무 장갑을 끼고 아래 난간과 바닥 사이에 몰탈을 집어
펴기 시작 했다.
들뜨는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물을 뿌리고 표면을
한번더 마감 처리 하였다.
집사람은 떨어져 나간 벽돌 난간을 메꾸기 위해 몰탈을 
집어 넣었으나 약갈 묽어서 인지 흘러내리고 있어 고전을 
하고 있다.
한쪽부분을 깨진 항아리를 가지고 묶어주고 다른면이
마르기를 기다려 본다.
이른 아침이지만 삼복 더위라 목이 마르고 땀은 비오듯 하고
어지러워 지기 시작한다.
몰탈이 갈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 물을 약간 뿌려준후 일사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커피숍에 들러 쉬다 오기로 하였으나
쉬는날이라 문이 닫혀 있다.
그냥 편의점으로가 얼음과 주스원액을 섞은후 단숨에 들이켰다.
속이 얼얼하다.
그렇게 시간을 보낸후 와보니 속이야 모르지만 몰탈이 하얗게
말라 있다.


문질러 보니 가루가 떨어진다.
몰탈이 너무 고와서 인가..생각하다


그위에 방수액을 칠하면 괜찮을거 같아 몇번에 걸쳐 칠하고
어느정도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1층 가게앞 무너진 부분을
몰탈로 메꾸는 작업을 하고
집뒤의 대나무를 낫으로 어느정도 친후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집으로 차를 몰았다.
오면서 보니 방수액 건조시간이 24시간은 돼야 하는데 오후부터
소나기 예보가 있다.
집에와 노심초사하는데 일기예보와는 달리 화요일까지는 비가 오지
않아 정말 다행 이었다.
제발 본격 수리 여부를 결정짓기 전까지 이번 장마비에 더이상 누수가 발생치 않기를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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