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생각하라..
지은이 정운찬
출판사 따뜻한 손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을 필부필부(匹夫匹婦)라 부른다.
제가 아는 어떤 여자분은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 앞에서 얼마전에 불우하게 생을
마감하신 전직 대통령과 말하면 떠오르는 이문세라는 가수에 대한 지론이 너무나 확고하다.
전직 대통령 조문시에는 눈물이 날것 같다고 하고 시간을내 직접 아이들을 데리고 봉하마을
빈소에 까지 다녀 왔고...이문세 콘서트에서는 젊은 날을 생각하며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필부(匹婦)라고 할 사람들도 자신의 신념을 당당히 밝히고 지켜
나가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러한 신념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즉 자신이
한말에 대한 책임은 커녕 정치적 융통성을 운운하며 아침과 저녁이 다르다는 뜻이다.
즉 조석지변하는 정치인들 말이다.
학계에서 존경을 받아온 분들이 많다.
김동길, 조순...등등...하지만 이러한 분들의 일생 최대의 실수는 정치를 손에 댔다
는데 있다. 정치에 발을 들여 놓는 사유는 대부분 이럴 것이다. 정치판에서 러브콜
이 오면 몇번은 이러저러한 사유로 학계에 남겠다고 하지만..그런 요청이 많아지다
보면..나라의 발전과 안녕을 위해 초야의 학자로 남아 있기보다는 지금까지 나의
발전을 도와준 분들을 위해서라도 정도 있는 정치를 하겠다라는 출사표를 던지고
정치에 입문을 하게될것이다.
진정 나라를 위해서 일수도 있겠지만 속내로는 그분들의 가슴속에 숨어있던 야망이
발현을 했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학자->정치인으로 변모한 사람들 치고 좋은 모양새를 끝까지 유지한 분이
없으니..어찌된 일인지...우리의 정치판이 순수한 학자들이 발을 붙여서는 안될
곳인지..아니면 그분들의 조석지변하지 못하는 과욕 때문인지..
학자에서 정치인으로 변한 분중에 최근에 제일 안타까운 분이 정운찬 국무총리일
것이다.
지난번 대선에서는 야권에서 MB에 유일한 대항마라는 손짓을 받았으나..결국 포기를
한후 출판한게 바로 이책 "가슴으로 생각하라"이다.
그랬던 분이 어찌보면 정치적으로 경쟁상대였던 정치권의 총리로 들어서 지금의
점입가경에 빠지셨는지..안타까울 뿐이다.
정치권에서는 희생양으로 몰아 갈게 뻔하고..고향에선 버림받고..어찌할고나..결국
이난국을 타계할 방법은 신념을 버리고 말을 바꾸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인가..
왜 정치판으로 가셨을까나...
학자로서의 존경을 받는것으로는 성이 차지 않으셨을까..
아니면 진정 나라를 위해서일까..
나같은 필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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