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번 버스의 즐거움

 

북수원 부근의 회사만 출퇴근을 하다가 안양 평촌 범계역 근처로 교육을 받기위해
3일동안 출장을 다녀야 한다.
차를 몰고 다니면 편하겠지만 네비도 없는 길을 더욱이 밀리는 아침에 간다는데 대한
부담감이 무척 크다. 그건 토요일에 한림대 병원을 다녀온 경험으로 더욱 기피하고
십다.
안양에서 출퇴근 하시는 분에게 우리집 앞으로 다니는 777번 또는 65번 버스가 혹시
범계역 근처로 가는지에 대해 물어 봤다.
대답은 그렇치 않다고 했다.
그러시면서 혹시 301번은 범계역 앞을 통과하는데 그버스는 집앞에 정차를 안하냐고
물어 왔다. 가만히 생각을 하다 잘 모르겠어서 인터넷을 찾아 봤다.
이럴수가....301번은 만석공원 옆을 통과하고 파장동...의왕을 거쳐 범계역으로 가는
노선임을 확인 할수있었다. 시간은 40~50여분이 걸린다고 적혀 있고 4분간격이다.
평소에 맨몸으로 다니던걸 낯선곳에서 교육이라니 필기도구와 태풍을 대비해 우산등을
가방에 챙겨서 7시 30분쯤 나섰다.
만석공원 옆 정류장에서 10여분을 기다리니 301번이 도착을 했다. 모처럼만에 올라
선 버스에는 빈좌석의 행운까지 뒤따랐다. (아무튼 4분보다는 길었다)
하지만 맨뒤자석 가장자리이다 보니 에어콘 바람을 쐴수 없어 후덥지근 하다.
그래도 서서 가는 분들을 보면 참을 만 했다.
1번 국도로 들어선 버스는 의왕 일부구간이 차량 증가로 지체가 심하다.
밀려가던 버스가 뚫리기 시작하면서 한참 동안 안내 방송에 귀를 귀울였다.
다음 정차역은 범계역이란 말을 듣고 정신없이 뛰어 하차를 했다. 요금은 탈때 900원
내릴때 100원 해서 총 1000원이다.
시간을 보니 8시 25분이다. 버스를 탄시간은 45분여 정도다 밀린걸 생각 하면 아주
양호하다.
앞서서 이곳을 낯선곳이라고 했지만 그건 아니다. 예전 거의 십여년전에도 이곳으로
교육을 받으로 온적이 있기 때문이다.

 

 


범계역만 도착하면 교육장소는 당연히 기억이 날줄 알았다. 그런데 도저히 방향을
잡을 수가 없다. 그때와는 다르게 빌딩들이 더 많아 진건지...
하수는 없이 교통정리 하시는 중년 여성 분에게 물어 보니 동안 구청 쪽으로 걸어가면
바로라고 알려 준다.
목적지를 이렇게 지척에 두고 헤메다니...허허허...하고 웃고 말았다.
아뭇튼 버스를 한번 타고 이렇게 교육을 받으러 다닐수 있다니...이건 301번 버스의
즐거움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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