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에 찾아온 눈꽃송이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이어서 일까...
전염병 때문에 소란스러워서 일까...
아니면 개인사 때문일까...
더더욱이 옆나라의 불운 때문에
결코 올것 같지 않던 따스한 봄날이
전횡(?)을 일삼고 있다.
도청에도...
공원에도...
시장길에도...
온통 겨울에나 보일듯한 함박눈이
사월의 나무에 소복히 쌓여있다.
이리도 좋은 계절에...
마음편히 쉬지 못하게 고난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녕 그것은 귀천이 없다는...
고귀한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두려운 현실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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