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무튼 수퍼에서 일반약 팔았으면 좋겠습니다.
일요일 오후 4시경부터 큰딸이 배가 꼬이는듯 아프다고 앓는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따듯한 물에 매실을 타서 먹이고
배를 따듯하게 해주고...
그래도 계속 아프다고 해서 상비약통을 뒤져 보니 판피린과 쌍화탕
외에 연고종류만이 있고 정작 필요한 활명수는 비어 있다.
북수원 정자동 중심상가로 나가 한바퀴를 돌았다. 이큰 상가 지역에
설마 당번약국이 하나 정도는 있게지 하는 믿음 때문이었다.
정자 3동이 보이는 학원건물 큰길가에 약국은 문을 닫았다.
파리 바게뜨 빵집 옆 약국도 문을 닫았다.
하나로 병원 건물 1층 2개의 약국도 문을 닫았다.
마지막 희망인 국민은행 옆에 있는 약국도 문이 닫혀 있다.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와 컴퓨터를 켜고 당번약국(Pharm114)을
검색했다.
정자XXX약국이 조회됐다. 지도를 보니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웠다.
정자사거리 로 차를 몰았다.
그런데 사거리로 부터 각 십자길을 100M씩이나 걸아 가봐도
정자XXX약국은 보이지 않았다.
정형외과 1층에 XXX약국만이 문이 닫혀 있었다.
화나고 짜증이 밀려 온다.
돌아오는 길에 수원의료원 근처의 약국도 문은 닫혀 있다.
속으로...아니 이러면서도 수퍼에서 일반약 파는걸 반대만 한단 말
인가..하는 생각이 떠오르고 있었다.
벌써 왔다 갔다 하면서 활명수 한병 사려고 2~3시간을 허송 하고
말았다.
이번엔 한번더 속는셈 치고 롯데마트가 있는 천천동 중심 상가로
차를 몰았다. 아 다행이다..이곳에는 문을 연곳이 있다.
약을 사서 집에 가져 오니 더워 땀도나고 기운도 빠진다.
그래도 약먹고 배가 가라 앉은것 같다고 말해 주는 큰딸 덕분에
기분은 많이 좋아졌다.
제발 통상적으로 의사 약사의 처방 없이도 흔히 먹어온 일반 약을
수퍼에서 살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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