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혼
지은이 : 김원일
갑해의 아버지는 고학으로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지식인이다.
어머니는 한글조차 깨우치지 못한 상태이고
누나는 천치다.
갑해와 여동생 분선은 제법 공부에 소질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족을 짊어진 가장은 그 책임감도 커야만 한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그 어떤 일이든 마다 해서는 안될것이다.
그런데 글쭐깨나 배웠다는 아버지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심취해
가족의 삶은 안중에도 없다.
갑해의 가족은 이모 아니면 동네 사람들에게 구걸을 해가면서 근근히
살아 나가고 있다.
공산주의든 민주주의든 그 어느것이든 가족보다 앞서서 내세울 캐치플레이드가
있을수 있을까...
허구헌날 경찰에게 쫏기고 가족까지 고초를 겪게 만드는 그는 이미 인간이기를
마다한것이 아니겠는가...
이모부는 경찰서 뒤마당에 죽어 있는 처참한 아버지의 죽음을 어린 갑해에게
보여주며 앞으로 아버지를 찾으면 안된다고 당부한다.
그후 갑해는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깨닫는다.
갑해의 머리속에서는 무책임한 이데올로기의 아버지는 저세상으로 보내버리고
그자리를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성장한 자신이 채우고 있는것이다.
'무언가에 대한 잔상 >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울링 : 리본 - 촌쓰러운 늑대인간 이야기 (0) | 2011.12.03 |
---|---|
꺼삐딴 리 - 편법에 무신경한 우리들이 이인국을 비난할수 있을까? (0) | 2011.12.02 |
괴물 : 더 오리지널 (2011) - 존카펜터의 1982년작의 앞선이야기 나쁘지 않았다. (0) | 2011.11.30 |
금당벽화 - 애국심과 종교적 자비심 사이 (0) | 2011.11.29 |
지미가 남자라면.. (0) | 2011.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