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신사유람단을 일본에 파견 했듯이 일을 잘하려면 보는게 많아야 한다는 말에 적극 공감하며 좋은 감리 활동을 하려면 각종 전시회등에 참석하여 신기술을 접해야 한다.
18일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를 다녀왔다.


시작이 10시부터로 초반 혼잡을 고려해 30분 뒤에 입장 하는걸로 판단하고 전철로 9시에 화서역에서 출발 1호선으로  금정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 타고 최종적으로 사당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한 후 삼성역에 도착 하면 거의 시간이 맞을 듯 하다.
실제에 있어서는 예상보다 좀 빠르게 도착하여 코엑스 3층으로 가니 복도에 많은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 있다.
입구가 막혀있어 출구로 가니 진행요원이 업체 사람들만 입장 가능하고 visitor는 개장 회의가 끝난후 입구에서 가능 하다고 했다.
하는수 없이 입구쪽으로 가니 간단한 행사 무대가 마련 돼어 있고 노련해 보이는 여자 사회자가 귀빈을 한분한분 소개하고 몇분의 축하 연설을 들었다.


그리고 입장이 가능한가 하고 우르르 들어가는 무리를 따르니 입구로는 여전히 안된다고 한다.
다시 출구 쪽으로 발길을 돌리니 아까의 진행요원의 말과는 다르게 입장이 가능하다.
이런거 보면 행사 진행요원들도 어떻게 할지 판단이 서지 않고 횡설수설 하는 느낌이 있어 시간을 낭비하는 측면에선 불편했다.
같이 간 젊은 직원은 벌써 입장하여 많은걸 둘러 봤다고 하니...진행요원에 따라 입장이 빠르거나 늦어지는건 좀 아닌것 같다.
행사장을 들어가니 많은 부스가 보인다. 여기 저기 둘러보다 바코드 찍고 볼펜 한자루 주는 한국전력 부스에는 사람이 나라비 줄을 서있다. 나에게 있어서는 너무 많은 선택지가 있을때는 오히려 판단에 장애가 발생한다고 나 할까..뭘 봐야 할지 모르겠다. 일에 도움이 될것같은 접지 시설에서 카달로그를 챙기고 명함을 주고 추가 자료를 요청 했다. 또한 자동 케이블 포설 장비를 둘러보고 혼잡한 코엑스를 나섰다.


밖으로 나오니 12시로 오늘 일정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분당으로가 옛직장 동료들을 잠간이라도 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신분당선을 타고 정자역에 내렸다.
전직장 동료에게 전화하여 위치를 물어보니 분당빌딩라고 했다. 
위치를 몰라 네비를 켜 방향을 잡고 걷다 보니 이길이 아닌가 보다. 너무 멀다.
예전 생각을 해보면 좀걷긴해도 이렇게 많이는 아니였다 싶다.
다시 전화해 이매역에서 내리면 더 가까운데 왜 정자역이냐고 하니..본인도 이곳을 잘 모른다고 분당빌딩이 아니라 분당 본사빌딩 이란다.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 걷기는 힘들어 택시를 기다렸으나 오지 않는다. 
버스정류장에서 맥없이 앉아있다 250번을 보니 정자역을 거친다.
헷갈린땐 원점에서 다시 한다는 생각으로 버스를 탔다.


천신만고 끝에 커피숍에서 전직장 동료 2명을 반갑게 만난후 다시 돌아 오는 전철은 피곤하기만 하다. 다행히 영통역 전에 자리가 나 앉아 올수 있었다.
아무튼 수원 밑으로만 다니던 사람이 밀려 다니는 서울을 어쩌다 가면 예전같지 않고 힘들고 피곤하다.    나자신은 아닐거라고 항상 여기고 있지만 이게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반증인건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