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연휴는 긴것인가 짧은것인가?
주5일제가 도입된지 꽤오래 되어서인지 하루정도 휴일이 붙는건 이제 신기하지 않다.
4일 오전에 일찍 텃밭에 나가 남들보다 성장이 뒤쳐진 고추, 가지, 오이, 파등에 비료를 살짝 주었다.
배추등에는 벌래구멍이 많아 다시 계피를 뿌려 주고 양측 통으로 부터 물을 길어 텃밭에 공급하는데
물이 쫄쫄거린다.
이유는 우리 텃밭 근처 분들이 너무 진심이라 이미 물사용을 많이 했을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면 펌프나
배관이 막혀서 그럴수 도 있겠다.
하는수 없이 한칸 더가는 노고를 하니 그곳은 물이 시원스럽게 나온다.
감자, 상추, 고구마에 물공급을 해주고 대우 아파트 사시는 친척 아저씨 텃밭도 둘러 보니 역시나 서울
유수의 농업대를 다니셔서 그런지 텃밭 관리가 잘되어 있다.
오후에는 고등학교 동창들 모임이 있어 5시까지는 안성을 가야 했다.
3시 30분쯤 인천 YJ에게 전화가 왔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통해서 오는데 길이 무척이나 막힌다고 한다.
네비를 켜고 시간을 체크해보니 1시간 40분이 나온다 이러면 실제는 2시간이 걸릴 확율이 높다.
즉시 출발 준비를 하고 고속도로를 제외하고 오산을 거쳐 양성을 통해 가기로 했다.

오산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크로스하는 동천리 남부대로에서 내려다 보니 역시나 하행선이 꽉 막혀 있다.
5시쯤 물이 많이 빠진 마둔저수지를 지나니 예전에 많던 음식점들이 도로의 교각 공사등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다.

좀더 들어가니 베티고개 못미쳐 오른편으로 서운산 자연휴양림이 보인다.

여기서 한번 헤멘후 그아래 법전사 길로 들어서니 별장같은 집들이 여기 저기 있는데 네비가 다시 길을 
돌고 돌아 결국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차를 세운후 S.L에게 전화해 위치를 파악한후 걸어서 갔다.
그곳은 내가 생각했던데로 자연휴양림 속 숙소 석남사가 아니였고 평택 S.Y자동차에 다니는 S.H의 세컨
하우스였다.

전망은 공사구간이 끝난 부분으로 서운산 자락이 내려다 보여 시원스러웠다.
그곳에는 마당에 잔디가 심어져 있고 건물에는 아직 약간의 마무리가 남아 있는듯 싶다
마당 평상에 둘러 앉아 삼겹살과 닭도리탕으로 소주를 한잔씩 하며 40년만의 조우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니 예전과 같은 느낌이 새록새록하다.
학교때는 느껴보지 못한 찌~인한 이야기가 무르익어 갈무렵 몇명의 인싸들이 추가되어 11명이 되었다.
그중에 Y.G가 학교때 짝궁인 C.H를 무척이나 챙겨주는걸 보니 나도 단짝이었던  H.S, D.Y, S.H가 더욱 
보고 싶다. 그들이 못오는데는 그럴만한 사정들이 있겠지..
밤 1시가 넘어 전기과 교수와 대학교 교직원등이 내일 아침 서운산 등산은 못한다고 돌아 간다고 인사를
하는차에 나도 같이 인사를 하고 한밤중에 수원까지 시원스럽게 차를 몰아 집에 도착 했다.
다음날은 새벽에 제대로 잠을 못자서 인지 비몽사몽 하면서 보내다 오후에 마늘까기 과업에 돌입했다.
집사람과 분업을 이뤄 나는 마늘을 쪼개고 집사람은 껍질을 까기 시작해 비닐팩으로 하나가 채워지자
오늘분은 완료.. 기말고사 준비에 바쁜 딸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조용하게 휴식을 취해본다.
그다음날 모처럼만에 빗방울 소리를 잠깐이나마 들으며 2일째 마늘까기 과업을 수행하고 피로감에 목욕을
하고 나니 오후 5시 같은 수원에 사는 동서네 둘째 딸 가족이 2달전에 집사람이 밴드로 신청해논
홍게를 같이 먹으러 왔다. 동서사위는 공군 조종사로 이번에  국내 D.H 항공사 취업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시원한 맥주와 그들의 귀여운 어린 딸래미의 수박 만들기 쇼등을 감상하고 나니 3일간의 연휴의 끝이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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