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회사의 회식에서는 천안 다가동에 있는 굴이야기에서 하기로 했다.
굴보쌈정식이 1인당 17,000원인데 2인분부터 주문을 받는다고 하니 기본 34,000원이
있어야 맛을 볼수 있다는 이야기다.
밖에서 보면 불투명한 유리로 문을 연것인지 구분이 잘 가질 않아 정기 휴무일이 월요일이라고 써논
안내문을 보고서야 안심하고 들어섰다.
일찍 갔음에도 가게 안의 좌석은 절반이상이 손님으로 차있다.
그런데 홀이 일반가정집을 수리해서 좌우에 단차가 있고 머리조심이라고 적혀있는데 여기서
키에대한 자부심이 있는 분은 머리를 일부러 찧을수도 있겠다.
단차가 구분되는 천장에서 내려오는 벽체에는 굴집답게 굴껍질로 장식을 해놓았다.
굴보쌈정식은 생굴과 무우무침, 굴전,돼지보쌈등이 주메뉴이고 그걸 먹다보면 굴몇개 얹어진 돌솥밥
이 나온다.
밥을 양념간장에 비벼 먹으면 허한속이 찬다.
나같은 경우는 생굴 특유의 비린내를 싫어하는 편인데 무우무침에 먹으면 비린내를 잡아 주어
먹을만 했다.
그나저니 내속이 잘못 된건지 몰라도 배부르게 먹은 굴보쌈의 영양가를 몸으로 흡수하기도 전에
모두 내보내야 했다.
다음날 다른 분들은 별말 없는걸보면 내가 갑자기 생굴을 많이 먹어서 벌어진 탈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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