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딱 맞는 태행산 등산하기

수원 범주에서 등산해본 곳은 광교산, 칠보산, 팔달산이 전부겠다.
이들 산은 몇번 다니다 보면 소란스러움에 바로 식상한 면이 있다.
그래서 신선함으로 다가오는 새로운 등산코스가 필요했다.
너무멀지 않고 근거리에 체력소모가 많지 않은 새로운산을 찾아 보다 
화성시 소재의 산들에 대해 알게되었다.
태행산, 삼봉산, 건달산, 태봉산등이 대상리스트에 올라왔다.
그들 중에서도 태행산과 건달산은 어느정도의 고도에 
정상의 데크덕분에 백패킹 초보자들에게 인기가 있고 
정상에서의 탁트인 풍광또한 나쁘지 않다고 한다.
주말에 목표를 태행산으로 정한후 가보기로 했다.
혼자보다는 같이할 말동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먼저 회사에서 같이 근무했던 선배분에게 연락하니
다행히 일정이 맞아 토요일 열시에 같이 하기로 했다.
구형 백팩에 간단하게 과자 몇개와 오렌지를 챙겨서 선배 집으로 향했다.
팔달경찰서 공사 현장에서 멀지 않은곳에서 선배를
태우고 태행산으로 향했다.
처음가보는 곳이니 네비에 전적으로 의지해서 갈수 밖에 없는데 
가다가 느닷없이 우회전을 하라고 하는데 지나치고 말았다.
유턴하여 자안리 마을로 들어서니 
길가로 주차라인이 있고 그끝에는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방향표시목을 보며 길을 걸으니 오른편으로 
주차장이 나오고 작은 공원에 꼭타보라는 자동그네가 보인다.
이어서 마을 안길로 들어서니 강아지가 우리를 보고 악착같이 짖어댄다.
그소리에 정신을 차리니 이방향이 아닌듯하다.
되돌아 공원 옆으로난 길을 따라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올라가는 중간중간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소나무도 꽤나 보이는데 병충해 때문에 절단목이
되어 비닐에 쌓인것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좀더 걷다보니 우거진 숲이 나오면서 정상까지는
3군데의 계단부분이 나오는데 정상으로 올라가는
부분만 힘이들고 나머지는 대체적으로 평이하다.
헐덕인다 싶으면 도중에 앉아서 과자하나 까먹으며 
선배의 퇴직후 삶에 대한 경험을 흥미진진하게 경청했다.
다시 걸으며 이런이야기 저런이야기를 도란도란 하는사이
정상에 이르는 계단이 나왔다.
여기서 다시한번 벤치에 앉아서 오렌지를 하나씩
먹고 기운을 보충했다.
정상은 다른곳처럼 정상석은 없고 대신 데크위에 안내판이 있다.
태행산은 294미터의 표고 치고는 탁트인 전망이 시원스러운데
미세먼지가 있는것인지 뿌연것이 흠이었다.
360도 파노라마로 전경을 둘러 보고 있는데 부대가 있다는
방향은 사진촬영이 금지 되었다.
그러는 사이 몇명이 정상을 지나 다른 산으로 진행을 하는듯 한데
우리는 그곳에서 멈추고 왔던길로 다시 내려왔다.
태행산은 높지 않고 특별한 장비 없이도 누구든 올라
갈수있음이 장점이다.
또한가지 다른산들처럼 이곳이 산인지 신작로인지
모를지경이 아니고 조용한 산사를 방문한듯 감미로운
새소리에 흠뻑 취할수 있으니 가족소풍코스로도
과하지 않고 적당해 보인다.
좋은 지인들과 몇번 더 와보고 싶은곳으로 무섭지만
않다면 백배킹에도 도전해보고픈 생각이 간절해
지는 주말의 멋부림 산행이었다.

태행산 등산하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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