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특별법 십일부(머리방아 졸기, 에스컬레이터 뛰기, 남의견 무시억양 말하기)

 

내 마음대로 특별법  십일부
(머리방아 졸기, 에스컬레이터 뛰기, 남의견 무시억양 말하기)

이 특별법의 전제 조건은 이러하다.
이법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 
남을 존중하지 않는다.
이법은 특히 양심불량자에 대한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다.
이법은 불량배들에 대한 
인권을 거론하지 않는다.
이법은 오로지 나만의 
안위를 고려한다.

피곤한 출근길 전동차에 올라 가고 있는데
옆에 앉은 중년아저씨가 졸면서 자꾸 머리를 들이 밀더라
반대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버텨내다 맞은편에 자리가 나자 바로 옮겨 버렸다.
그러자 그인간도 허전한지 끝자리로 옮겨 버리더라
졸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자 누구란 말인가
달나라로 가서 토끼와 같이
절구공이 대신 머리로 방아를 찧거라

요즘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난리인데
방지 차원에서 에스컬레이터에서 뛰지 말라고 하는데
요즘도 그 아줌마는 계속해서 쿵쿵거리며
에스컬레이터에서 뛰어 다니고 있더라
몇분만 일찍 집에서 나오면 되는데
남들까지 위험에 빠트리는자 누구란 말인가
군부대로 순간이동 되어
아득한 유격훈련을 받도록 하거라

한가지 주제로 자기의견에 열변 토하면서
남들 의견 물어 보는데
남들이 업무의견을 개진하면
자기의견만 중하다고 남의 말을 살짝 개무시하는 
말투와 억양은 누구란 말인가
중국과 미국 사이에 끼어서 옴싹달싹 못하는
땀흘리는 외교 실무자가 되거라

내 마음대로 특별법  십일부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