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대로 특별법 13부
(나중에 타 기회주의로 먼저앉기,
내리다 좌석 도로 차지하기,
머쓱 우려 대기 좌석 사정없이 가로채기)
이 특별법의 전제 조건은 이러하다.
이법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 남을 존중하지 않는다.
이법은 특히 양심불량자에 대한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다.
이법은 불량배들에 대한 인권을 거론하지 않는다.
이법은 오로지 나만의 안위를 고려한다.
오늘아침에 전동차가 사고로 40여분 연착되었다.
널널하게 앉아 갈수 있었던 전동차가 지연되면서 객실내가 무척 혼잡스러웠다.
수원에서 많이 내리니 앉아갈수 있겠지 했는데 무산되고 만다.
하는수 없이 좌석앞에 서서 앉아있는 세명을 타켓으로삼고 있었다.
세류역에서 한사람이 올라 타더니 내가 서있는 틈을 비집고 들어와 자리잡고 섰다.
병점역에서 끼어든놈 앞 좌석에 앉은 사람이 일어서고 말았다.
아아 하면서 나는 속으로 탄식을 했다.
그놈은 타자마자 자리에 앉는 행운을 차지 하더라.
남이 맡아논 자리 행운이라는 미명하에 새치기 하는 자는 누구란 말인가
얍삽이는 순간이동하여 지옥으로 가는 급행열차도 먼저타고 가거라
오래서서 가면서 짜증이 밀려 오는데 옆에 앉아있던 중늙은이가 일어서더라
나는 잽싸가 앉으려고 다가갔으나 반걸음쯤 걷던 그 중늙은이가 도로 의자에 앉아 버리더라
나는 머쩍어 옆칸으로 이동하고 말았다.
이번엔 앉을수 있다는 확신을 짓밟는 자는 누구란 말인가
급해서 화장실 들어갔는데 변기 커버가 없어 앉을까 말까하다 바지에 싸버려라
다른칸으로 가서 옆에 앉은 아줌마가 내래려고 일어서는데
이전처럼 도로앉아 버려 사람 머쓱하게 만들까봐 잠시
두고 보는데 뒤편에 서있던 중늙은이가 잽싸가 먼저 앉아 버리더라
남의 마음을 저격하며 사정없이 좌석 가로채는자 누구란 말인가
가로채서 앉았는데 앞선 사람이 오줌싸논 자리라 엉덩이가 모두 따땃하게 젖어 버리거라.
내마음대로 특별법 13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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