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밍밍한 백김치여

4부.

 

이층에는 벽대리가 혼자 있었고 고경순은 동창모임으로 외출 중이었다.
고경순이 집에 있는 벽대리한테 전화를 하였다.
고경순: 자기야 집주인 아주머니가 물김치 가져왔어
벽대리: 아주머니가 아니라 아저씨가 가져 왔던데
그때 벽대리는 넷플릭스에서 재미 있다는 무빙 시리증를 풀사운드로 신나게
보고 있었다.
영화는 사운드가 다한다고 생각하는 벽대리에겐 아파트에 살때는 생각도 못하는 귀호강이였다.
고경순: 주인집에서 전화 왔는데 물김치를 잘못 준거래 그러니 다시 가져다
드리고 시간좀 나면 베란다 가져다논 수족관 말이야 오래서서 빨갛게 된 물좀 버리고
깨끗한 생수로 바꿔서 다시 가져다 놔줘
전화를 끊고나자 벽대리는 무빙의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 고경순이 뭐라고 했는지
정확하게 말을 알아 듣지 못했다.
그러나 다시 고경순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 보면 난리가 날게 뻔해서 대충 들은
대로 정리를 해서 찝찝한채로 일을 처리하기로 하였다.
그건 "주인집 물김치 베란다에서 빨간물좀 버리고 생수로 바꿔서 가져다줘"였다.
그렇게 해서 물김치통은 이자수 딸의 집으로 가게 되었다.
다음날 딸로 부터 전화가 왔다.
딸: 엄마! 내가 입덫하느라 힘드니 물김치 좀 칼칼한거 있느니 가져다 달랬더니
이게 뭐냐고 맹물같은 물김치가
유연순은 딸의 이말을 도대체 이해할수 없었다.
본인이 물김치를 받아 맛을 봤을때는 빠알간 고추가루가 풀어진 짭짜름하게
약간 익은것이었는데 말이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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