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안성냇가에서 

어릴적 안성냇가는 옥천교에서 양쪽냇가가 와이자로 만나는곳이 깨끗한 
모래사장으로 드넓어 놀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그곳에서 검정 고무신을 가지고 트럭을 만들어 모래놀이를 하곤 했었다.
좀더 커서는 친구와 어항을 가지고가 피라미를 잡기도 했고
파리채로 파리를 여러마리 잡은 경우에는 그걸 미끼로 낚시를 하기도 했다.
그당시에는 안성천의 모래를 무작위로 퍼다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로인한 차량으로 유리어항이 깨지기도 여러번이었다.
그런 안성천이 겨울이면 썰매 타기에 최적의 장소로 변모 하였다.
학교 운동장을 연상시킬정도로 큰 어름판위로 신나게 얼음을 제치다
처음보는 스케이트를 신기하게 바라보기도 하였다.
단단했던 안성천의 어름이 봄을 맞이하면서 밟으면 쑤욱 들어갔다
나오는 또다른 놀이터가 되었다.
우리는 이를 고무다리라고 부르며 뛰어 다니곤 했다.
그러다 얼음이 깨져 발이 빠지면 나무조각을 주워와 불을 피우고
신발과 양말을 말리곤 하였는데 거리의 정밀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태워먹기 일수였다.
그렇게 깨끗했던 안성천이 몰지각한 사람들로 쓰레기가 넘쳐나면서 갈수 없는곳이 되었다.
하지만 요즘들어 환경문제에 대한 개념이 바뀌면서 안성천 역시 다시
맑은물로 되돌아 오고 있으니 반갑지 않을수 없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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