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찍기 실패 (전동차에서 좌석 차지하기)

11월 14일 오후 5섯시에도 역시나 봉명역에서 전철에 올랐으나
어제있던 빈자리가 무색하게 앉을대라곤 임산부석 밖에 없었다.
하는수 없이 관상찍기로 나이많은 중늙은이 두명과 여학생 두명이 앉아 있는 의자중에 
여학생 두명이 있는 좌석앞에 서서 그들이 일어설꺼라는 희망을 내머리속에 주지 시키고 있었다.
역사가 지날때마다 서서갈 공간들 조차 점점 좁아져 가고 있었다.
성환에서 여학생 두명이 타서 중늙이들 앞에 서자 말많은 늙은이가
자기들은 평택에서 하차할 예정이니 꼼짝말고 앞에 서있으라고 인심쓰는척 말하고 있었다.
그렇게 성환 여학생들은 편하게 앉아 가게 되었고 나는 다리가 뻣뻣해 지기 시작 하였다.
나는 내앞에 앉아 있는 처음의 여학생 둘을 다시 바라 보았다
왼편은 몸을 앞으로 꾸부리고 핸폰을 보고 있고 오른편 맨끝부분의 학생은 꼿꼿하게 앉아 핸폰만 무심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나마 왼편의 여학생이 이따금 실내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으니
혹시나 오산역쯤에서 하차할 생각인가 하면서 옆에 서있는 중년아줌마에게
좌석을 빼앗길까를 염려하면서 몸을 옆으로 슬금슬금 옮겨갔다.
그러나 인내심의 마지노선인 오산역을 지나서도 그 여학생들이 일어 서지
않자 나는 모든 희망을 내려놓고 문쪽으로 자리를 옮겨 기대서 가기로 결정 했다.
결국에 그 두명의 여학생이 내리는 역은 수원이었다.
오늘은 관상찍기는 완전히 실패한것이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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