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감리생활의 소회

작년 이맘때쯤 감리생활 1년간의 소회를 말한적이 있었다.
호기심을 가지고 시작한 생활이지만 실망감도 컸다는게 주된 내용이었다.
그러면 2년이 된 이시점에서는 어떤생각을 갖게 되었을까를 말하라고 하면 중독되어 가고 있다 하겠다.
방임위주의 책임에서 꼬치꼬치 책임으로 변경 되어 가면서 갖은 고초에 가까운 일을 겪었고 
그로인해 심리적 어려움에 봉착하기를 여러번 했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처럼 나도 적응이 되어가고 있다 할것이다.
아침에 출근해 현장을 돌면서 전기분야 작업과 안전점검을 하고 돌아온다.
그런후 새로변경되어온 설계도서를 살펴보고 있으면 시공사 담당으로부터 자재가 들어왔다고 전화가 온다.
즉시 안전모를 쓰고 현장에 나가 차량에서 물품이 하차되는것을 살펴보고 수량과 제조사가 기자재공급원과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그외에도 매립배관과 경량벽체에 대한 검측을 시행하고 각종 제출서, 시공상세도, 제작승인도서등 서류를 검토하고 승인이 나면 스캔하여 전산 처리를 한다.
또한 문서를 작성한다. 여기서 책임의 꼬리를 무는 수정 요구를 받다보면 사람은 지쳐만가고 짜증이 밀려온다.
하지만 그에 반해 시간적 편리성을 인정해 주는 보상은 달콤한 당장의 초콜렛인것이다.
내가 참고 인내하는것과 반대로 꼬치꼬치 책임과 반목하여 떨어져 나간 과장은 같은 전기임에도 다른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그런일들로 단장이 몇번에 걸쳐 경고를 했지만 책임과 과장은 아직도 서로를 받아 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건설관리기술인을 교체하라는 발주처의 공문이 날아 들었다.
그래서 인지 오늘따라 책임의 행동이 하수상하다.
우리의 공사기간이 1년여 늘어난다고 하니 그에따라 문서의 글자뜻대로 머케니컬 필드의 요구처럼 책임의 전문성이 더욱 도드라 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 이면에 단장의 또다른 노림수가 있을수도 있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적응해서 잘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직원끼리 서로 반목하다 된서리를 맞을수도 있다는 교훈을 얻는 2년간의 소회일것이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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