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음색의 사랑한 후에
(Al Stewart 'The Palace of Versailles')

오가다 보는 TV프로그램중에 회장님네 사람들이 있다.
전원일기의 오마쥬라고 해야하나 출연했던 사람들을 다시 불러들여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보여주고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전원일기와 관련없는 연예인들도 얼굴을 비추고 있다.
그중에서도 내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준 사람은 아마도 전인권님 이겠다.
강렬한 인상이라는 말의 뜻은 그가 어느 여배우가 세상을 정리한후에
그와 연인관계였다고 떠벌인적이 있었는데 그때 나는 저런 미친인간이
있나 왜 돌아가신분을 모욕하는 언사를 하는건지 이해를 할수가 없었다.
추가적으로 미친사람처럼 희끗한 머리를 정리하지 못하는 그의 인상은
정말 혐오적이었다고 말할수 있다.
그랬던 그가 회장님네 사람들에 나왔고 김수미님이 그의 노래중에
가장 좋아 한다는 사랑한 후에 라는 노래를 했다.
그노래를 듣고 나는 충격을 받고 말았다.
그래서 매체를 통해 이사람 저사람이 부른 사랑한 후에를 들어 봤는데
전인권님 특유의 그 거친 목소리와 찰떡같은 궁합으로 맺어진 사랑한 후에의
감성을 따라올 자는 아무도 없었다.
어찌 기교없이 부르는 노래가 인간의 심금을 이리도 울릴수 있단 말인가.
이노래의 원곡은 알 스튜어트의 베르사이유 궁전이라고 하는데 전인권님의
노래가 훨씬더 강하게 빨아 들이는 흡입력이 있다 하겠다.
또하나 돌아가신 어머님을 그리워하며 쓴 가사라고 하는데 설사 그걸 모른다고 
해도 돌아가신 어머님이 떠올라 눈물이 나니 신기에 가까운 작곡이라 하겠다.
사랑한 후에를 들은후 적어도 전인권님의 예술혼은 깎아 내서는 않되겠다는
마음속 울림이 솟아 오르고 있다.

사랑한 후에를 듣고서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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