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팽이 속쓰리다

주말이다.
딸이 집에 온다고 했다.
집사람이 점심으로 비비큐 양념통닭이 먹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달을 시키려고 한다.
순간 좀팽이씨가 배달비가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세상사람이 다 좀팽이씨 같으면 배달 플랫폼은 이미
모두 망하고 없을것이다.
공원 산책후 통닭은 받아 오기로 하고 겉옷을 입고 밖으로 나섰다. 
비비큐 꽃뫼노을마을점으로 들어섰다.
아줌마가 혼자 안에서 닭을 열심히 튀기고 있었다.
주문시간이 좀 남아 있어 대기 의자에 앉자니 남자가 한명 들어
오더니 주방으로 들어간다.
좀팽이씨는 기분이 좀 상한다.
손님이 있는데 멀뚱멀뚱하니 그냥 들어가니 말이다.
그러디 시간이 돼서 양념통닭을 가지러 왔다고 전화번호를 말하니
주문된게 없다고 했다.
집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화서점에다 주문해다고 했다.
여기는 꽃뫼노을마을점이다.
민망한 마음에 왜그러냐고 전화에다 볼멘 소리를 하면서 노을점을 나섰다.
그렇게 배달비를 지급하고 말았다.
일요일이다.
딸이 감기기운이 있다고 했다.
좀팽이씨에게  산책나갈거면 와플좀 사오라고 했다.
좀팽이씨가 비도오고 귀차니즘이 몰려와 한번 튕겨 보았다.
다시한번 딸이 원하는데 사다주지 않냐고 할것을 기다렸는데 조용하다.
옷을 갈아 입고 거실로 나가니 이미 배달 주문을 했다고 한다.
허걱 어제도 그러더니 오늘도 배달비를 아끼지 못했다.
어제와 오늘 배달비만 아겼어도 파도리땅 일제곱센티는 구매할 돈을 모았을텐데
좀팽이씨는 속이 쓰렸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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