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다닌 통신회사를 여러가지 사유로 퇴직한후 제2의 인생길에 도움이 될 전기기사 자격증을
획득하기 위하여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 후 먼저직장 선배 네비게이터 안내로 관리업, 시설업에 들어서게 됐다.
처음엔 경력이 없어 취업이 금방 되려나 했는데 이력서를 넣자 집에서 가까운 천천동의
100(수정:재확인 202세대)세대 아파트 관리소에서 연락이 왔다.
대개의 경우 전기기사 자격증이 있으면 관리사무소 과장, 또는 오피스텔, 빌딩등의 소장으로 일근직 업무를 수행 하는데 나는 완전 초보라 전기와 소방을 선임은 했지만 24시간 교대 근무를 했다.
물론 세대수가 적어 근무 인원이 소장, 경리, 교대근무주임 2명, 경비 2, 미화 2 이 다였다.
정화조까지 있어 지원자들이 바로 사직하는등 근무 여건은 열악 했지만 일년이라도 경력이 있어야
나은 조건의 근무지로 갈수 있다는 희망으로 근무에 임했다.
지금 보면 관리업, 시설업이 보통의 직장보다 문호가 넓다는것은 그만큼 인력 수준이 떨어진다는걸 의미
함을 그곳에서 10여개월을 근무하면서 체득 했다.
나를 첨 채용한 소장은 이병목으로 근무지 바로옆 아파트에 살면서 그곳 입주자 대표회의 임원이었다.
근무지에서는 '을' 이고 자택에서는 '갑' 입장이었는데 근무지에선 대표들을
엄청 디스 하고 있었지만 바로 옆 아파트에서는 갑질을 많이 했다.
그러니 야누스의 이중성을 갖고 있다고 할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일처리가 대표들 마음에 들지 않아
퇴직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던중 밤 12시에 술을 먹다가 근무하는 30대의 젊은 직원을 찾아가 LED등 교체작업을 하는
자기를 신속히 보좌하지 않고 여자친구와 통화 했다는 이유로 싹아지가 없다며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소장과 젊은이가 서로 경찰서에 고소 고발을 하면서 나와 경리에게 탄원서를 써달라고 하여
난처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오십대의 이병목 소장이 나간후 좀더 젊은 사십대의 장시녕이라는 소장이 부임을 했다.
이 인간이 처음에는 깎듯하게 나를 대해서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 했지만 어딘가 부담스러움이
배어 있다고 느끼기 시작할때 자기 아는 사람에게 CCTV 공사를 맡긴후 화질이 떨어진다는 말을한
경비원을 압박하는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 경비원분이 세대 에어콘 실외기의 까치집을 제거하고 받은 건강 식품을 소장한테 보고하지 않았다는
사유로 70넘어 40대의 소장에게 소장님 제가 잘못 했다고 비는 갑질을 당하였다.
또다른 사건은 겨울철 많은 눈으로 주차장을 정리 해야 하는데 인원이 없는 곳이니 소장이 직접
눈을 치워야 했다.
힘들게 눈을 치우다 관리사무소에 들어오니 지역난방 구동기 교체업체에서 나온 기사가 경리주임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웃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맛이간 장시녕이 기사에게 쌍욕을 하기 시작했고 내근인 경리주임은 공포감으로 빗자루를 들고 눈을 치우러 밖으로 나올수 밖에 없었다. (수정 : 장시녕이 직접 나가 눈을 치우라고 지시함.)
202세대 그곳은 오래된 곳으로 모든 것이 노후화 되어 있었다.
벤치가 낡아 교체작업을 하였고 관리소 옆의 운동기구 몇가지도 나무가 썩어 안전사고 발생우려로
사용을 할수 없었다.
어느 목요일 소장의 지시로 낡은 운동기구를 치우기 위해 삽질을 하였으나 날이 어두워져 일시 중단 하였다.
다음 월요일 점심식사후 기구제거 작업을 이어서 하고 있으니 경비아저씨가 와서 같이 도와 주었다.
한참 땅을 파내고 있는데 소장이 나와 낡은 운동기구 제거 작업은 입주민 동의를 받아야 하는것으로
중단하라고 했는데 왜 하느냐고 큰소리를 하였다.
자기가 문자 메세지로 지시를 했다고 하는데 나는 그걸 보지 못했다. 지금처럼 카톡 단체방이 있던때도
아니기 때문에 내가 인식을 못한것일 수 있었다.
그말을 들은 나는 파내던 흙을 다시 덮기 시작 했다.
땀을 흘리며 일하는 내옆에서 장시녕이 왜 하지 말라는걸 했냐고 반복해서 나에게 화난 소리를 했다.
그건 내가 자기를 속된말로 엿먹이기 위해서 이작업을 한거냐는 말투 였다.
한시간여를 타박의 말을 반복해서 했다. 그렇게 중요한거면 아침에 직접 지시를 했으면 이런 오류는 없지 않겠냐고 하자 나한테 몸을 들이대면서 욕지거리와 이죽거림, 한대 칠것같은 행동으로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었다.
너무 가까이 다가와 왜 아니라는데 자꾸 그러냐고 밀었더니..바로 내팔을 꺽었다.
(그는 평상시 자기가 수원의 다른 쪽에서 일할때 직원들을 엄청 힘들게 했다고 말해 왔고 이제는 안그러고
싶다고 했고 격투기를 배워서 누구든 소장의 가오를 깍는 사람은 가만 안둔다는 말을 반복 했었다.)
내가 앞에 CCTV가 있으니 마음대로 하라고 하자 쌍방과실이란다. 내가 자기를 민것도 일종의 구타란다.
그런일이 있은 얼마후 사무실에서 보자고 해서 올라갔더니 갖은 욕설과 당장 나가라는 말을 했다.
나는 나갈수 없다고 하자 내목을 누르면서 다시 욕을 하기 시작했다.
핸드폰을 눌러 녹음을 시도 했으나 나중에 확인해 보니 녹음이되지 않았다. 아쉬운 부분이다.
그후 장시녕 썩을놈이 나에게 자비를 베풀듯이 일년 채우고 나가라고 했지만 나는 과장자리를 찾아
다른곳으로 이직을 하였다. (수정:집사람이 법을 잘아는 큰처남에게 말해 따져 물으니 겁이난 장시녕의 꼼수 였음) 가만히 생각해보면 장시녕이 언제부터인가 자기 친구라고 하면서 전기안전관리 대행업을 하는 인간을 데리고 다녔다. 전기실에 들어와 변압기 살펴보기를 수차례 하는걸 보았다.
장시녕이 입주자 대표회의에 잘보여 오래도록 근무하기 위해 수전시설 용량을 1000kw이하로 낮춘후
전기안전관리자를 해임하고 자기 친구의 회사를 전기안전관리 대행을 시키기 위한 꿩먹고 알먹고의
사전 포석이었다.
그리고 걸림돌이 되는 나를 내보내기 위해 명확한 지시없이 나에게 시비를 건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면 될것을 왜이렇게 사악하고 거칠고 수준낮고 비열하게 일을 하는것일까.
관리업, 시설업 이분야가 보수가 적고 일이 열악하여 수준이하의 인간들이 많아 앞으로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할것으로 보이니 이분야의 일을 하지 않는것이 바람직 해보인다.
'무언가에 대한 잔상 > 상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0) | 2022.05.10 |
---|---|
나의 내면이 가난하다면 수리산의 단점만을 찾는다. (0) | 2022.05.02 |
나를 불편하게 한 인간들 3편 - 고육남 - (0) | 2022.03.24 |
나를 불편하게 한 인간들 2편 -곽노흥- (0) | 2022.03.07 |
나를 불편하게 한 인간들 -1편 문춘식- (0) | 2022.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