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버랜드 방문기
지난주 부터 인이가 애버랜드를 가자고 했다.
아이들이야 항상 가고 싶은 곳일지 몰라도 피곤한 어른 입장에서는 선뜻가고 싶지 않다.
그래서 놀이공원내 돌아 다닐 반경이 다소라도 적은 서울랜드는 어떻냐고 했더니..
거기는 갔다 온 기억 나는데 애버랜드 너무오랜 된거 같다고 계속 떼를 쓴다.
엄마는 아빠가 쉬는 다음주 토요일에 가자고 잘 타일러 일정을 변경 했다.
생각 같아서야 요즘의 아빠는 토~일요일을 그냥 집에서 누워서 딩굴 거리고 싶다.
아무데고 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놀토가 아니라 아이들은 오전에 학교를 가고 사전 준비를 위해 나는 병원에 미리 다녀
오고 집사람은 집안 청소를 마친후 근처 대덕농협 하나로 마트에 들러 차타고 가면서
먹을 김밤등 간식거리를 샀다.
학교 후문(대우아파트쪽)에 차를 대고 아이들을 태우니 놀이공원생각에 너무나도 들떠
있다. 잠시였지만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한것이 무척 미안했다.
안성~용인간 새로운 국도가 뚫린후로는 많은 시간이 단축돼어 1시간 이내에 충분히
갈수 있다. 물론 더욱 빨리 달리시는 분들이야 그안에라도 갈수 있지만..
1시 반경 도착하니 출입구가 있는 주차장까지 차가 들어 갈수 있다.
이곳에 온지 수차례 돼지만 이렇게 가까이까지 들어와 주차해본 기억은 없다.
밖의 날씨도 시원한 정도고 놀이공원을 충분히 즐길수 있을거 같아 기분이 업 돼었다.
국민카드로 나와 집사람은 50% 할인이 됐지만 동반할인이 돼는줄 알았던 아이들은
쿠폰을 출력 해와야 만 된단다.
입구에 들어서면서 리필통에 팝콘을 채우니 딸들이 너무나 잘먹는다.
놀이기구중에 우리가족 모두가 우선타고 싶어 한것은 바이킹이다.
이 놀이기구를 줄서는것 없이 바로 탄것도 처음이었다. 놀토가 아니고 아직은 겨울이라
볼것도 적은것이 오히려 우리가족에게 큰 행운이자 즐거움이 돼고 있었다.
평소 여름에는 너무나 오래 기다려 타기가 두려운 프롬라이드도 30분 만에 탈수 있었는데
낙하시 튀는 물살이 세서 머리와 옷이 많이 젖고 만다.
범퍼카등 몇가지 놀이기구를 더 탄후 내가 겁없이 우리 T를 타는게 어떻겠냐고 했더니..
모두 가보자고 했다. 왜냐하면 사람 많을때는 이또한 타기 어려울거 같기 때문이다.
T 입장장소로 가보니 줄서 있는 사람도 별로 없다. 대기 시간이 10분이다.
안내원이 키재는 도구를 인이에게 들이 대더니 탈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인이와
다른걸 탈테니 빈이와엄마에게 타고 오라고 했다.
인이와 나는 사파리로 갔다. 밖에서 대기 하고 있는데..안내원언니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사파리 입장 장소는 탈콤하고 맛있는 팝콘가게 오늘쪽 줄입니다.였다. 그래서 기다리다
인이가 지루해 할까봐 인아 그럼 이렇게 방송을 하면 어떨까 사파리 안들어 가는 줄은
씁쓰름하고 맛없는 팝콘가게 왼쪽줄입니다. 하고 농담을 했는데..들은 척 하지 않는다.
짧은 줄인줄 알고 문안으로 들어 섰는데 이미 안쪽에는 사람들이 많이서있다.
20분 기다라고 있는데 집사람에게 전화 왔다. T를 탔는데 속이 뒤집힐거 같은데 빈이는
재미있다고 한번 더타자고 한단다. 과연 강심장 빈이다.
불법이지만 엄마와 인이가 우리와 합쳐 사파리를 구경했다.
사자, 호랑이, 곰, 기린, 코끼리를 보는데 그것 보다는 버스 운전하면서 안내를 하는
기사 아저씨의 입담이 더욱 재미 있었다.
그외 물개쇼등을 보려고 했는데 이미 끝나버려 원숭이등 동물을 본후 이제 집에 가자고
했더니 아이들은 더 놀다 가자고 날리다.
놀이기구 3개를 더탄후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니.. 아이들이 피곤한지 차에서 곯아
떨어 졌다.
많이 가봐서 식상한거 같고..큰딸이 T를 같이 타자고 해서 겁도 났지만 가족과 함께해
아주 즐거운 토요일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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