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타는 술자리

 

 

요즘들어 술 못먹는 사람한테 강제로 먹이는 풍토가 점차 사라지고 자기
주량껏 먹는게 미덕이라고 한다.
하지만 입학및 신학기 신고식때 마신술로 인해 운명을 달리하는 학생들에
관한 기사가 공공연히 실리는걸 보면 정확히 풍토가 바뀌었다고 하기도 좀
뭐하다.
H씨의 경우는 술을 못먹는다. 어려서 아버님이 술만 드시면 얼굴이 빨갛게
돼셔서 저녁에 들어 오시는걸 봤었는데..H씨가 딱 그모습이다.
형님의 경우는 혈압에 문제가 있기전까지는 무척 잘드시고 얼굴에 표시도
별로 나타나지 않은걸로 안다.
술을 먹는 경우는 크게 2가지 경우가 있다.
회사에서 하는 반강제성에 의해 하는 회식과 그냥 마음이 동해서 몇몇 친한
사람들과 부담없이 먹는 자리가 그것이다.
회식자리는 인사이동이 있는경우 서로 서먹서먹함을 없애기 위해 인사차
하는경우가 많다. 이럴때 먹는 술은 한모금만 먹어도 H씨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오르고 정신도 찌르르 하다. 서로간에 책임의식을 가지고 안면을
트기위해 술잔을 주고 받는데 못마신다 조금만 달라고 하기는 좀그렇다.
술먹고난 다음날 머리가 깨질듯 아파오고 하기때문에 되도록이면
술을 안먹을려고 하는 이유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 처럼 서로 별 부담없이 만나 술한잔 할경우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잡담을 하다보면 술도 취하지 않는것 같고 H씨같은 경우도 이런
술자리라면 굳이 못마신다고 참석을 기피할 이유도 없을거같다.
집이 머나먼 정글만 아니라면....
그나저나 술자리에서 분당 J과장님이 하신 우수개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옛날 내시들이 자기들의 권익을 옹호하기 위해 노조를 창립하기로 의견을
취합했단다.
그래서 대표가 임금한테 가서 저희도 노조를 결성 하겠습니다.하니
임금이 한참 생각하다 하는말
야 그런데..
너희가 정관이 있냐?
.....
그리고 노조를 결성할려면
사정도 하고 발기도 해야 하는데
너희가 할수 있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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