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통과 딸

 

 

젊어서는 잇몸약 선전을 보면 저것을 왜 먹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가면서 이유없이 잇몸이 아파 붓고 양치질만 해도
피가 나오고 하니 약을 먹어야 하나...
금요일 몇사람이서 술한잔 하고 밤 12시 넘어서 집에 오고 토요일에
애버랜드 가서 하루종일 걸어 다니고 월요일날 회식하고...
거기다 꾸준히 먹던 잇몸약이 끊어 져서 못먹었더니..아래 오른쪽 잇몸이
붓고 아파서 음식을 씹을 수가 없다.
피곤한데다 잇몸까지 욱신대니 일을 해도 집중이 안돼고 짜증나고 힘들고
괴롭다.
계속 잇몸약을 두알씩 먹고 저녁때는 진통제까지 먹고 있는데도 아침에는
가라않는거 같다 오후만 돼면 다시 아파오기 시작한다.
토요일 날씨도 추워지고 집에서 쉬고 싶은데 휴일근무가 잡혀있다.
그래도 오늘은 잇몸통이 많이 완화 된거 같다.
일을 하고 있는데 집에서 전화가 왔다.
큰딸이었다.
아빠 점심 드셨어요.
휴일인데 쉬시지도 못하고 어떻게 해요..
어디 불편 하신데는 없으세요.
아빠 파이팅!!!
.....
딸의 애교 섞인 말을 듣고 있자니 모든 피곤함과 잇몸의 통증도 사라지는거
같다.
헐~헐~헐~
이런 재미로 자식을 키우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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