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수원에서 맛보는 가을날 생선구이의 맛은...
구내식당의 밑반찬이 시원치 않아져 가고...밥또한 군대 짬밥같아질때
우리는 외식의 유혹을 강하게 받을수 밖에 없다.
혹, 식권이 남아도는 분들은 특식라면을 추가로 주문해 먹을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월말이면 구내식권이 다 떨어지게 된다.
그럴땐 더욱이, 가차 없이 입맛을 찾아서 밖으로 나서야 한다.
북수원 부근에서 별미로 먹을만한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이것저것 종류는 많지만...어릴적 어머니가 석쇠에 구워 주시던 생선구이 맛을
느낄수 있는 음식점을 찾아 봄은 어떨까..
생선구이 음식점은 점심시간에는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 한구석 차지못할
정도로 인기가 있나보다.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듯한 곳에 주차장은 그저 앞마당 한평이니
차를 이리저리 구석으로 몰아 넣다 문득.. 울타리 넘어 배추를
뽑아 버린후 넓히고 싶을 정도다.
그러니 음식점 안도 그리 넓지는 않을터....
홀 안으로 들어서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 하고 식사를
하고 있고 우리가 예약한 자리만 남아 있다.
주방과 손발이 척척 맞는 숙달된 서빙 아주머니들의 손길이 몇번 오가자
마술같은 상이 뚝딱 차려지고...
맛갈스런 돌솥밥과 갈치, 삼치, 이면수, 고등어등 모듬생선 구이와
갈치조림등의 메뉴가 기름기가 잘잘 흐르며 우리를 어서 한젓가락 먹어
보라고 손짓을 하고 있다.
따끈한 밥 과 소금으로 절묘하게 구워진 생선살을 한입에 넣자 그 오묘한
고소한 맛에 현기증이 일듯 하다.
밥을 덜어 내고 물을 부어 놓은 누른밥이 너무 좋아 급히먹다 입안을
데어 얼얼함을 끝으로 아쉬운 점심식사는 끝이나고
밖으로 나와 또한번 차량을 길로 빼내기 위한 실랑이 끝에 돌아오는길이
구내식당에서는 느낄수 없는 포만감으로 행복하게 느껴지는 햇볕 따듯한
가을 날이다. 매일같이 이렇게 즐거운 점심을 먹을수는 없을까하는
호사스런 생각으로 오후까지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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