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룡 3 - 팀이란 무엇일까
카테터 최고의 실력자 쿠로키는 왜 미국에서 메이신으로 자리를 옮겨 왔을까..
그는 과연 노구치의 팀드래곤에 대한 복수의 수단으로서의 역활을 하기 위해서
메이신으로 왔을까...
쿠로키는 노구치가 좌천됐을때 자신은 권력싸움에는 관심이 없다는 말을 한다.
이는 그가 노구치의 하수인으로서의 역활을 하기 위해 이곳에 온것이 아니라는
뜻을 의미하는것이다.
쿠로키가 이쥬인을 자신의 카테터 팀으로 끌여 들일때 이런말을 한다.
"동료라든가 팀이라든가 그런 안이한 것은 최악의 상황이 오면 본성을 드러낸다"
이는 그가 코우후쿠대학 부속병원에서 심장외과 조수로서 심장병 환자
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집도의인 교수의 공명심으로 실패한 수술의 책임이 모두
자신에게 전가돼어 의국에서 추방당한 사건을 빗대어 말한것이다.
믿고 있었던 팀에게 배신당한 쿠로키는 외과의 팀을 불신의 대상으로 여기며
카테터에 의한 홀로서기만이 최선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고 만다.
그가말한 이곳에 최고의 팀이 있다고 해서 왔다는 의미는 아마도 그팀을 헤집어
망가뜨려 보이겠다는 속내를 보여주는 대목일것이다.
쿠로키의 질시의 대상은 바로 외과 최고의 수술팀인 팀 드래곤을 의미한다.
그리고 드래곤을 헤집기위한 시작은 조수의 역활을 하고 있는 이쥬인에게 집중
된다.
때마침 팀내에서는 자신의 위치에 회의를 느낀 이쥬인이 카테터 팀으로 자리를
옮겨가는 과정에서 아사다의 병원옥상에서의 추락사로 인해 팀내 역활에 대한
위상에 새로운 국면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집도의로서 아사다의 생사를 책임진 이쥬인은 그자리(집도의)도 자신이 수행하
고 있는 조수로서의 역활 이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걸 깨닫는다.
그러면서 팀은 한사람이 빠져도 기능에 문제가 없는것이 진정한 팀의 기능이라
는 아사다의 말을 돼새기며 쿠로키에게 자신은 팀을 다시한번 믿어보기로 했
다는 뜻을 전한다.
팀이라는건 무엇일까..
팀은 팀내에서 자신들이 놓인 위치에서 자신의 역활을 충실히 해내는것이 팀일
것이다.
하지만 팀내에서 경쟁을 유지 시키는것 또한 작금의 기업체들의 직원들에
대한 요구사항일것이다. 그로인해 발생하는 경쟁에서
팀원들은 자신들이 팀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믿고 싶어하는건 당연한
것이고 그로인해 어쩔수 없는 비율로 자신들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수도 있다는걸
이성적으로는 이해를 하지만 감정적으로는 받아들이기는 어려운것이니 관리자의
위치에서는 그를 이해하고 보듬어 줘야할 책무가 있는것이라고 생각된다.
회사에 일년동안 열심히 일한 보상으로 칭찬은 받지 못할 망정 인생 뭐있어..
비율로 평가를 받아야 하니 그냥 받아 들여야..라는 말은 배신감을 느끼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관리자는 그런 배신감에 직원들에 의한 무리한 사건이 있더라도 악화된 감정이
사그러 들때까지 지켜보면서 이해를 해줄수 밖에 없는데
이를 직원들과 같은 수준의 노구치적 감정적 대응을 하려 한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수 밖에 없는것이다.
또한 우리의 이쥬인이 일을 하는 중에 발생하는 타팀 또는 고객과의 트러블은 당연히
관리자 레벨 차원에서 해결해줘야 하는게 당연지사가 아닌가...그걸 가지고
공치사에 가까운 보답을 바라고 있다면 그또한 잘못된 관점이 아닐까 여겨지는
데....이러한 관점이 사람에 따라서 틀려질수 있다는게 가장 어려운 문제점이다.
그리고 자신이 위치한 자리에서 존재감 확대를 통한 기회주의적 발상으로 상급
자의 어려움만 대변.. 관대한 잣대를 대면서 하급자들 에게는 무조건적으로 상급
자를 이해하고 도와줘야 한다는 뜻을 관철 시키려하는 조정자 노구치 또한 상당히
어려운 난제다. 어찌됐던간에 양쪽의 심상함을 치유할 시간적 여유가 필요할것이다.
그래야 우리의 이쥬인이 돌아올것이고..아사다의 손떨림이 멈출것이 아닌가...
또한 응어리진 쿠로키의 맘이 풀릴것이다. 노구치 또한 조정자로서 양쪽에 압박을
가하면서 자신의 잇점만 부각 시키려 노력하지 않고 과감히 용퇴를 결심하는건
본받을만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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