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의 말
제목:A Torinói ló (The Turin Horse)
감독:벨라 타르
출연:야노스 델시-마부, 에리카 보크-딸
미할리 코모스-이웃집남자
장르:드라마
국가:헝가리등
연도:2011
나는 토리노의 말이라는 영화에 대해 알지 못했다.
나는 벨라 타르라는 감독이 그렇게 대단한 분인줄 알지 못했다.
이 영화가 더욱이 그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말도 몰랐다.
토리노의 말은 독일의 철학자 니체의 일화에서 시작된다,
1889년 1월 3일 토리노를 여행하던 니체는 병들어 죽어가는 말에
채찍질을 가하는 마부를 제지하며 쓰러지는 말의 목을 감싸 안았다.
그후 니체는 자신이 바보였다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 정신적 병을 앓다
십여년뒤 세상을 떠나고 만다.
영화는 마부와 말 그리고 그의 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소설적
상상력을 가미해 보여주고 있다.
첫째날...바람속을 마부가 마차를 몰고 집에 도착하자 딸이 나와
아버지를 도와 말과 마차를 마굿간에 넣는다.
오른팔을 쓰지 못하는 아버지를 도와 옷을 갈아 입히고...
딸은 딸랑 감자 두알을 삶는다.
허겁지겁 감자를 먹는둥 마는둥한 아버지는 화독 옆에 말없이 앉아
있다.
영화는 6일동안 점점 악화되어 가는 부녀의 삶을 그리고 있다.
마부가 늙어병든 말에게 채찍질을 가할수 밖에 없는 삶의 고단함과
극단성을 그리고 있다.
흑백 영상으로 두시간여 동안 오프닝을 제외하면 대사의 분량도 거의 없다.
하지만 지루함은 거의 없고 보는이로 하여금 철학자 니체의 분신이라도 된냥
턱을 괴고 화면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마력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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