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은 이십대 후반으로 아직 미혼이다.
그녀는 어려서 부터 이상형인 사람과 결혼하는걸 꿈꿔왔다.
오늘도 그녀는 이상형과의 드라마틱한 만남을 기대하며 근처 이마트로 향했다.
그녀의 집은 얀성시내의 우남퍼스트빌로 가로수 그늘로 걷다 보면 롯데하이마트 얀성점이 
나오고 4월의 때이른 더위로 머리가 뜨거울 즘에 시원한 대형마트건물로 들어 설수 있었다.
윤옥이 가장 좋아하는 열대과일 코너를 돌다 한남자와 거의 맞부딪칠 뻔하였다.
그녀는 "어머 죄송해요"라고  순간적으로 허리를 굽히며 
"아닙니다. 제가 더 죄송하죠"라고 말하는 상대방 남성의 얼굴을 쳐다 봤다.
반곱슬로 잘빗어 넘긴 머리와 적당한 크기의 눈매, 오똑한 콧날, 붉은 입술, 흰피부 그리고 180대 
중반을 넘어 보이는 훤칠한 키에 세미정장의 깔끔한 옷매무새는 바로 그녀의 이상형이었다.
그녀는 붉어진 얼굴을 감추려고 얼버무리며 피해간 과자코너에서 발빠르게 살것을 고른후 다시

과일코너로 향했다.
신선열대과일 중 그녀가 평상시 가장 좋아하는 페루산 켄트 애플망고 9개 들이 박스가 한개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그녀가 빠른 손놀림으로 박스를 낚아 채려는 순간 반대쪽에서도 다른사람이 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
윤옥이  "아 오늘은 일진이 사나운가 왜이러지 " 하면서 다시 상대방을 똑바로 바라보다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는 바로 그녀의 이상형이었다.
그들은 서로 멋적게 웃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커피숍으로 향했고
유쾌하게 오늘일에 대해 소통한 후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그후 그녀는 남자친구 아니 애인과 꿈같은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남자 친구 이름은 장시녕으로 언제나 멋지고 매너 있는 말투로 그녀를 사로잡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복고풍을 좋아하는 그들은 맛잇는녀석들이라는 케이블 TV에도 나왔던 경양식 
전문점인 마로니에 에서 데이트 중이었다.
"시녕씨 난 자기가 뭐하는 사람인지 알고 싶어. 우리가 만난지 1달이 넘어 가고 있는데 
자기에 대해 별로 아는게 없어"
"무슨 이야기지"
"자기 직장은 어디고 집은 어디인지 알고 싶어"
윤옥이 그말을 마치자 그윽하게 웃고 있던 시녕의 눈빛이 그로테스크하게 변하고 있었다.
"자기야! 난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에 대해 너무 많은 관심을 갖는걸 싫어한다고 했지"
라고 시녕이 평상시 달콤함과는 다른 톤높고 드센 목소리를 냈다.
처음겪는 상황에 너무 놀란 윤옥은 당황며 울음을 보이고 말았다
"좋아하는 사람끼리 그정도의 관심을 갖는게  화 낼일이야......"
시녕은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다
"미안해 내가 요즘 직장에서 일이 많아 예민해 졌나봐..."라고 말하며 다시 평정심을 찾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과의 뜻으로 이번주 금요일 저녁에 우리집으로 초대를 할께"
윤옥이 눈물을 흠치며 "정말이야..너무 좋아" 라고 말했다.


금요일 윤옥은 하루종일 마음이 들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퇴근을 일찍 서두른 그녀는 분홍 정장 투피스에 입술과 구두까지 색상을 맛추었다.
"아..내가 그렇게 바라던 시녕씨의 집을 간다 이거지"
시녕의 집은 서운산 자락의 멋진 풍광이 있는 장소에 백여평 남짓으로 꽤나 멋지고 수영장까지 
갖춘 운치있는 별장식 주택 이었다.
"이집은 건축사인 아버지가 특별히 신경 써 지은신 걸로 5년전 일본으로 이민 가시면서 나에게
물려주신 집이야"
"시녕씨 너무 좋다."
"윤옥씨 배가 고플테데 일단 저녁을 먹자구" 시녕이 거실옆 문을 열고 들어가자 테이블위에 음식들이
이미 차려져 있었다.
"어머 바빴겠네. 언제 이렇게 음식을 준비했어?"
"안 바빴어 대부분은 주문한것들이야"
한동안 음식을 맛있게 음미한 윤옥에게 시녕이 말했다.
"오늘은 우리에게 특별한 날이니 지하에 있는 나만의 장소를 윤옥씨에게 공개 할께"
지하로 내려진 나무 계단을 따라 들어선 공간에는 너무나도 끔찍해 보이는 도구들이 전시돼어
있었다.
날카로은 칼, 창등 과 법의학 실습실에나 있을법한 테이블 그리고 밖에서 잠금수 있는 튼튼한 철장이
있었다.
"어머 시녕씨 이게 다 뭐예요"
"응..우리 취미가 공포영화 잖아 그래서 보았던 것들을 손수 제작 해본거야"
"뭐야 시녕씨 그럼 진짜로 여기서 사람을 해친적도 있다는 거야"
"내가 영화광이라 필름과 현실이 가끔 구분이 안될 때도 있지만 거기까지 발전하진 못했지
그건 우리가 결혼해서 같이 해보기로 하고.." 라고 말하는 시녕의 눈빛은 점점 사악해 지고 있었다.
"대신에 요즘은 개, 고양이등을 데려와 예행 연습을 하고 있지"
"그것들이 고통스러워 울부짓을 때마다 내속에서 쾌감이 솟구쳐 오르고 있어"
거기까지 맞장구를 치던 윤옥의 등줄기에서도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 했다.
"근데 시녕씨 저 철장은 들어가서 잠기면 안에서는 열수 없는건가?"
"그렇치 요즘은 대형견들을 잡아다 가둬 놓고 시험하는데 쓰고 있지만...장차 인간에게도 할수 있을테니"
"시녕씨 그러면 우리 저안에서 마시다 만 포도주를 마실까"
이말을 듣고 장시녕이 일어 서려고 하자 윤옥이 그를 막으며 
"시녕씨가 이 이벤트를 준비하느라 고생했는데 그럴수 있나..내가 가져 올게 ..이안에서 쉬고 있어"
라고 말하며 그를 철장에 넣은 후 나가 철장문에 빗장을 걸었다.
"윤옥씨는 철저하고만 그렇다고 문을 잠글 필요 까지는 없잖아" 장시녕은 아직까지 분위기 파악이 안됐
는지 느긋하게 말했다.
그때 윤옥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시녕! 이제 네가 천벌을 받을 때 가 온거야"
"그게 갑자기 무슨 소리지"
"네가 안성 시내에 있는 대형 애완견들을 납치해와 여기서 끔찍한 짓을 벌인걸 내가 다 알고 있어"
"그리고 그중에 하나가 내 골든리트리버야..." 라고 말하며 한쪽 벽에 쳐진 커튼을 겉자
그곳에는 죽기직전의 처철한 눈빛을 하고 있는 많은 애완견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그중에서 자신의 조카에게 산책을 맡겼다 잃어버리 골든 리트리버의 사진을 발견한 윤옥이 눈믈을
흘렸다.
"네놈은 이제 그곳에서 서서히 굶어 죽을때까지 갇혀 있게 될꺼야"
"그리고 나는 이곳에 편하게 앉아 그걸 지겨 볼것이고"

몇일후 윤옥의 직장인 뽀빠이 심부름센터에서 김형식 소장과 김용옥이 대화를 하고 있었다.
"용옥아  윤옥이가 자기 애완견이 처참하게 죽은것 때문에 분노해서 장시녕을 죽이게 할수는 
없으니 어느정도 복수심이 사라질 즘에 대형 애완견 실종 사건 진범으로 얀성경찰서에 그놈을
넘기자고"
"예 사장님 그러지 않아도 우리가 윤옥이 골든리트리버에 대한 복수를 하게끔 모든 정보와 상황을 
만들어 줬지만 윤옥이 시녕을 죽게 만든다면 우리도 범죄를 저지르는 꼴이니 그놈이 법적 심판을
받게 해야지요"

"그래 그렇게 해서 우리 심부름 센터가 점점 수사력을 발전시키며 커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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