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세상을 사는것 자체가 고(苦)라고 하셨다.
그리고 스핑크스의 출제 문제중에 아침에는 4발, 점심에는 2발, 저녁에는 3발이 무엇냐는게
있는데 문제를 맞추지 못하면 잡아 먹혔다고 하니 그야말로 공포의 문제풀이 되시겠다.
아무튼 그건 그렇쿠 정답은 인간이란다.
늙어서 두발로 걷기 힘들어 무엇엔가 의존해야 하니 지팡이가 추가된것이리라.
하지만 요즘에는 노인용 보행기를 몰고 다니는 분들이 많으니 문제를 고쳐야 할듯..
아침에 이르게 출근하다 보면 우리 아파트 반대편에서 나오는 40대에서 50대 정도 되어 보이는
키가 꽤나 커보이는 남자분은 다리가 불편한지 걸을 때마다 부조화 스럽게 촐삭 거린다.
조금 더 걸어 대로 변을 걷다 보면 이번엔 여자 노인분이 허리가 불편한건지 허리의 각도가
뒤로 넘어가 위태로워 보이면서 뻣뻣하게 걸어 가고 있다.
전철역이 가까워 지면서 이번엔 70대 남자분 같은데 양발을 번쩍 들지 못하고 끌면서
양무릎의 각도가 밖으로 벗어나 마치 어그적 거리며 춤추듯 걷고 있다.
이런 군상들을 보자니 세상사는 전쟁터가 틀림없다.
많은 전쟁을 거치며 살다보니 그들은 상이 군인이 됐음이 틀림 없는 것이다.
세상사 이른 아침에는 멀쩡한 젊은 전사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중년이상의 성치 못해 보이는 퇴역자들이 많다.
그만큼 그들은 고단한 삶을 영위하는듯 하다.
전쟁의 중요 자원은 후방에 있고 시원찮은 자들을 총알 받이로 보내야 하지 않는가
그들에게 보급은 충분치 않고 적의 반발은 심할테니 어찌 삶이 어렵지 않겠는가
'무언가에 대한 잔상 >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벌초하기 (22년, 21년) (1) | 2022.09.07 |
---|---|
코로나19 남이나 걸리는 건 아니더라 (0) | 2022.08.18 |
지식산업센터와 여소장 2 (0) | 2022.05.25 |
초저녁밤의 꿈(부제:한여름밤의 꿈) (0) | 2022.05.06 |
쌍용공원을 두번째 찾아서 (0) | 2022.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