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인간인 아빠가 일어나 부시럭대는 바람에 잠을 제대로 못잤다고 불만인
Big Sweetie에 대해 변명과 함께 시작된 다음날 일정이었다.
어제밤 이마트에서 사온 단팥빵과 커피우유로 간단한 아침 요기를 마치고
예술랜드로 출발...
이곳 여수는 내 뇌피셜인지 몰라도 어딜 가든 왜 엑스포 앞 고가도로 주변을 
통과 해야만 하는지 ...그리고 Why 그렇게 하루종일 트래픽 잼인 상태인지..
여름 성수기라서 인가 아니면 평상시에도 계속 이런건지는 알수는 없지만..
그냥 차를 달려서 예술랜드에 도착 하니 비는 오지 않으나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고 있었다.
앞선 태풍은 소멸 됐으나 다른 태풍이 연이어 오고 있다고 이쁜 언니들이 이구동성으로
크든 작든 네모상자속에서 말했다.
외부 카페와 서커스 쇼를 하는장소 같은곳을 들러보다 집사람이 말했다. 손바닥은
어디에서 보는거지...
알아보니 표를 끊고 들어가야 볼수 있다고 하니 바로 실행..
자동 발매기 앞에 사람이 잔뜩 밀려 있는건 자동기계에 익숙지 않은 중장년 아주머니들의
IT기술이 부족해서고 갑자기 줄이 빨라진건 노련한 직원이 배치 되었기 때문이지..
초입에는 벽을 영상으로 채운 요상한 공간이고 그곳을 나가 사라진 집사람이 어디 갔
냐고 물으니 둘째 딸이 손바닥 보는 표를 받으러 갔단다..역시 생각이 빠른 사람이다.
나같이 어리부리한 사람은 핵심 파악이 안돼서 아마 그곳에 올라가 볼 생각도 못할것이다.
다시 인공 암벽으로 조성된 터널을 통과해 나가자 집사람이 번호표를 가져 왔는데
139번 이다. 앞으로 족히 2시간은 기다려야 할것 같다.
주변 조경과 바다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둘러 보다 커피한잔까지 마신후 다시 확인해 보니
아직도 70번대다.
점점 강해지는 바람을 맞아가며 한번더 주변을 둘러보다 소나기를 조우하고 말았다.
우와 좌왕 하다 비를 맞고 동굴로 피신을 했다가 비가 뜸해진 틈을 타 밖으로 나왔다.
소나기 후 통제원이 번호를 계속 부르고 있는데 대답들이 없다.
비도 오고 하니 기다리다 모두 포기하고 간듯 하다.
절반이상이 인내심이 부족한 이들인데 그곳에 비를 뿌려 버리니 바로 포기각 인
것이지..우리에겐 행운이고..
표 제출후 139번을 부르길 기다리고 있는데 앞에 중국 아가씨들이 자기들이 238번이라고 먼저
라고 하는듯 하다. 139번을 다시 부르자 뒤로 빠졌다.
손바닥 위는 그야말로 바람에 사람이 날아갈 지경 이었다.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사진을 여러장 찍고 내려오니 온몸을 무언가로 얻어 맞은듯
얼얼하다.
이제 점심을 먹을 타이밍인데 모두 산만한곳 말고 조용한 바다를 보고 싶어 했다.
그래서 정해진 무슬목 해변으로 가기전 나래밥상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내용은 여수와서 계속 보고 다니는 갓김치와 간장게장 인데 비싼데다 웨이팅이 있고 사람이 
많아서 인지 직원들이 불친절해 보였다.
이곳이 박나래와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무슬목 해변가에 있는 식당은 비가오고 평이 좋치 않아 패스..
이때부터 빅스위티가 예민해지기 시작 했다..배가 고파서
되돌아 나오다 들른 식당은 할머니 혼자 하는데 밥이 떨어져서 손님을 받을 수 없단다.
다시 운전해 들어간 식당 어부밥상은 아주머니 첫 느낌이 무뚝뚝해 보여 맛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선택한 돌게장이 의외로 괜찮았다.
이제 여수 마지막 코스로 낭만의 포차 거리로 향했다.
먼곳에 왔으니 일등이 나왔다는 가게에서 로또 한장씩 사고 아름다운 바닷가 경치속으로 고고..
그러다 특이한 원숭이 캐릭터의 폴프랭크 카페로 들어갔다.
커피보단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하고 모자와 인형 캐릭터를 둘러보고 줄리어스와 사진도
찍고 모자도 구매 했다.
주변을 둘러 보니 너무나 아담하고 예쁘고 ...일본만화 벼랑위의 포뇨에 나올만한
배경이다.
낭만포차거리에 흠뻑 빠진 나를 정신들게 한것은 출발한지 10여분만에 오른편으로 들어선
여수국가산업단지다.
나는 이상하게 큰배관과 철제 탱크등이 있는걸 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돌아오는 길에 황전휴게소와 이인휴게소를 들러 간단한 장터 국수를 먹고 
수원에 도착하니 9시가 넘어 있다. 5시경 출발해 휴게소도 들르고 했는데 이정도면 
아주 빠르게 왔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갈때보다 돌아올때는 훨씬 빠르감이 있다. 왜일까?
이로서 이틀간의 여수 여행이 끝났다.
노래에서 풍겨온 여수 밤바다에 홀려 무언가 낭만적이고 달콤함이 있을듯 했지만
때맞춰 온 태풍으로 시적 감상은 온데없이 가버리고 손에 남은건 폴프랭크 부채 4장 뿐이었다.
그래도 잘쉬다 왔다. 
감사했다. 여수...하양이...그리고 내가족...

 

숙소에서 바라본 아침 여수항
예술랜드 주차장에서 바라본 무인도
예술랜드
예술랜드 초입
예술랜드에서 내려다본 해안가
예술랜드에서 바라다본 바다
예술랜드 조형물
인기만점 손바닥...웨이팅이 2시간..헉..
어부밥상에서 먹은 점심 괜찮았다.
트래픽잼 엑스포 고가도로
낭만포차 거리에서 본 바다
위로 케이블카가 보인다
폴프랭크카페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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