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예술디자인대에서 능동로를 건너 샛길로 들어서니
가정집을 개조한 셰프노리가 있다.
원래대로라면 다른 메뉴였지만 모두 웨이팅이 있어 별수없었다.
셰프노리앞을 왔다갔다 망설이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크지않은 음식점이지만 손님이라곤 벽에 가려진 아주머니들이 다였다.
어떻게 아냐고 누구든 목소리로 충분히 가늠할수 있지 않을까
인테리어는 가게명을 꽃다발로 감싸 귀하고 진중한듯 하지만
창가로는 일본망가의 가볍고 귀여운 고양이가 늘어서 있다.
형님 덕분에 이른나이에 일본 잡지책을 접하면서 보았던 도라에몽이다.
메뉴로는 제철모둠조개전골과 스폐셜떡볶음탕을 가지고 혼란스러웠지만
조개는 별로라는 의견에 따라 떡볶음탕으로 했다.
음식이 캠핑가서 매달아 사용하면 좋을듯 싶은 그릇에 담겨 나오고
꽃게,만두,김말이,미니핫도그,돈가스는 다익혀서 나온것으로
끓기전에 먹어도 된다고 했다.
그중에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나열한것들이 아니고
속에 깊숙히 감춰져 있던 떡볶이였다.
어찌 그리 말랑말랑한것이 입에 착달라 붙던지..
국물이 조미료 맛이 났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인분을 삼인이 먹었는데 남기고 말았다.
맛이 없지는 않았는데 양이 많아서 일까.
그것이 우음 미스테리다.

셰노리프,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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