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의 추억

어릴적 안성천 부근 솥공장 옆에 살때는 장마철만 되면
하수도에서 불어난 물로 집안에 물이 차는 물난리를 
겪었던 기억이 뚜렷하다.
구질구질한 훍탕물에 물이 빠져도 바닥에 흙이 남아
또다시 물로 씻어 내야만 했다.
그외 다른 장마철 에피소드로
우리 옆집에 장희석이가 살았는데 그의 형이 하수도에 
빠져들어가는걸 아버님이 잡아 구해 주셨다.
하지만 그집 부모들은 고맙다는 말대신에 자기 자식 야단치는데
치중했었다는 내용은 어머니에게 여러번 들은 적이 있다.
부모님께서 물난리가 지긋지긋 해서인지 다음 이사는 높은 지대로
해서 집안으로 물이 들어 오는 일을 다시 겪지는 않았다.
올해들어 7월 장마철에 무지막지하게 비가 내려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네 어릴적에 비하면 어느정도는 
나라에서 대비를 하고 있기는 할것이다.
비내리는 지난 주말에 집안에 갇혀 이런저런 이야기를
궁시렁 대기에도 지쳐 서호로 나서 보니 빗줄기가 약해지고
있어 산책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단 꽤나 있었다.
여담으로 평일에 시간이 난다면 수원시에서 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 해보는것도 좋을듯 하다.

종료

라우브 (1994)
라트비아어로 사자라는 뜻

미극 샌프란시스코 출신
팝가수,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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