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함을 잡아주는 탑동 육소단 전통육개장

조촐한 추석차례를 지낸후 시끌벅적한 처가집에서 늦게 돌아온 다음날 큰딸의 운전연습을 시키기로 하였다.
우선 단기보험을 들고 탑동 시민농장쪽으로 길을 나섰다.,
면허를 딴뒤 한동안 운전대를 잡아 보지 못했으니 버스가 옆을 지나가면 그 움츠러듬이 심각하였다.
아파트 주차장을 한바퀴 돈후 배가 고파 시민농장까지 가기는 무리라는 신호에 내가 운전대를 잡고 바람빠진 타이어에 압력을  채운후 농장옆에 있던 팥죽을 먹으러 갔다.
그런데 말입니다. 멀쩌하니 있던 음식점이 보이질 않는 겁니다.
우리는 하는수 없이 메뉴를 바꿔 칼국수를 먹으러 갔으나 그곳 역시 문을 굳게 닫고 있었다.
어쩌는수 없이 탑동을 이리저리 둘러보다 육소단이라는 간판을 보게 되었다.
가격도 가성비로는 최고 일거 같은데 안을 보니 손님도 꽤나 있었다. 나는 전통육개장을 딸은뚝배기 불고기를 시켰다.
전통육개장은 그그릇의 크기가 나를 압도했고 밥을 말아 먹으니 적당히 매콤하면서 대파의 단맛이 올라와 맛있게 먹을수 있었다. 나오다 물어 보니 육소단의 본점이란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게 되니 길거리를 걷다 돈을 줍게 되는 행운을 연상케하는 기분이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다시 방문하고 싶은 가성비 맛집이었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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