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이라는 피날레
(부제: 직원간의 불화에 대하여)

빙탄불상용(氷炭不相容)말을 연상시키듯 서로를 
용납하지 못하던 사람들이 한사람의 전직이라는 
피날레로 그 끝을 맞이 했다.
현수퍼와 하이과장간의 불화를 말함이다.
감리라는 분야에서 서로의 경력이 출중하다는 점은 
의견의 충돌로 이어졌고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었다.
현수퍼는 나이어린 하이과장이 대책없이 대든다는 
생각이 들었겠고 하이과장으로선 현수퍼가 나이많고 특급이라는 
위치로 고급인 자신을 그저 찍어 누르려고 한다고 느겼을 것이다.
몇번에 걸친 충들은 화해의 술잔을 나누었음에도 이어지다
결국에는 단장선에서 강제 화해가 이루어 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투던 그들에게 감리를 교체하라는 
발주처 공문은 그둘을 충격에 빠트리기에 충분하였다.
현수퍼가 바짝 꼬리를 내리면서 감정은 물속으로 가라 앉았다.
그렇게 대책없이 몇달이 지나갔다.
그러다 공기가 연장 되어 또다시 일년여가 그들앞에 주어졌다.
그러나 연장된 공기가 시작 되기전 하이과장이 
다른곳으로 가겠다고 사직서를 제출하였다.
그리고 환송식이 있었다.
그자리에서 현수퍼는 그가 그렇게 짜르고 싶어하던 하이과장에게
축하한다고 술을 따르며 가족사까지 축하하는 행태를 보였다.
그의 말은 시원섭섭해서인지 모르겠지만 그들간의 불화는
결국엔 한사람의 전직이라는 피날레로 마무리가 되었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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