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자의 호사

화서역 가까이 살고 있으니 연말 연시에
불어닥친 대형상가 오픈시즌에 덩달아 들뜬 맘이 들더라.
하지만 실제는 교통만 복잡해 지니 당장 그곳을 들르는데는
커다란 어려움이 있더라.
본시 관광지 근처에 사는사람이 그곳을 모르고 먼데 있는
사람들이 새벽에 차몰고 오지 않던가
몇달이 지나고 번거로움이 잦아질즈음 대형 창고형 매장을 
가보게 되었다.
신기해서 여기저기 둘러보다 불필요한것도 사게 되는데
카운터 근처에 캠핑용 접는 의자는 만원도 안한다.
그것을 집어든 집사람에게 왜사냐고 눈치를 주지 못한
나를 탓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기막힌 반전이 있더라
수원 탑동 시민농장에 텃밭이 당첨되어 자주 가고 있다.
그리고 텃밭옆 뚝방 나무 밑에 그걸 설치하고 작은딸이 사준
발낮은 테이블위에 놓인 커피한잔의 여유에
탑동 시민농장의 풍경을 즐기면
먼데 좋은곳 보다 더할나위 없이 나이스해지는 거다.
우리에겐 필요 없겠다고 한것의 쓰임새가 커지면서
그만한 효자도 없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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