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5년을 다닌 직장에서라면 할말이 정말 많다.
그렇치만 전부를 한꺼번에 말할 수는 없고 단칼로 어느 한부분을 짤라 그시점에 떠오르는 울화통에 대해
이야기 해보기로 하자.
그 직장은 원래 기술직으로 입사했다. 그런데 승진한 몇일뒤 뜸금없이 영업 부서로 발령이 났다.
본부라는 곳에 전화를 해 내가 왜 기술자인데 영업부서로 발령이 났는가를 물어 보니 거기서도 잘 모르고
이번에 대대적인 승진과 조직 개편으로 많은 인사 발령이 있는 것으로 안다는 정도의 말뿐이었다.
평택 영업 부서에서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2년여를 했다.
그당시 평택 영업 부서는 몇개의 팀으로 나뉘어 있었지만 (평택, 송탄, 안성, 안중 등 지역을 기반으로 팀을
구분했다) 문춘식 그 인간은 1팀의 팀장으로 있었다.
1팀은 수석팀으로 각 개인별 판매량을 할당하고 그것을 관리하는 일을 하였고 그는 자신의 영달을 위하여
직원들에게 많은 할당 물량을 강제 떠맡게 하였다.
물론 기술부서에 있을때도 말도 안되는 대량의 판매를 개인들에게 할당 하기 일수 였고 그 근거에 의거
고과와 승진이 좌지 우지 됐었다.
하지만 그것과 영업부서에서의 판매는 근본적으로 차이점이 있는것이다.
영업부서가 체질에 맞지 않으니 다시 기술 부서로 옮겨 줄것을 상급자에게 수도 없이 요청 해서 결국
자리를 옮기 게 됐다.
다시 돌아온 기술부서에서 일을 했다.
해당일이 지역단위에서 본부 단위로 통합 되면서 평택에서 수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자리를 옮기는 날 총 4명중 나만 일을 마무리 하느라 남아있었고 3명은 일찍 수원으로 떠났다.
현장 개통 지원을 거의 마치고 퇴근 무렵즘 문춘식 저 개같은 인간이 갑자기 욕지거리를 하면서
파쇄기를 이사 가면서 가져갔다고 나한테 한바탕 큰소리를 내었다.
나는 가능한 정중하게 부장님 그건 제가 관리하는게 아니라 다른 파트에서 가져 간거니 저는 알수
없다고 여러번 말을 했는데도 욕과 화풀이를 쏟아 내고 있었다.
생각 같아서는 이 미친놈의 새끼야 내가 한게 아니라는데 왜 나한테 지랄이냐고 하고 싶었지만
직장이라는 위계 질서가 있으니 최대한 꾸욱 눌러 참고 버텼다.
그놈은 지가 팀장을 하다가 부장으로 승진을 하여 마케팅 부서 전체를 총괄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파쇄기가 없어 졌다고 하니 직원들 앞에서 가오 세우려고 나를 타케팅 삼아 욕받이를 한것이리라.
추후 말을들어보니 문춘식이가 파쇄기를 가져간 부서의 장에게 전화로 지랄 염병을 하여 돌려
받기로 했다고 한다.
지금도 그 땅딸하고 꼼슬머리 곰보끼의 얼굴을 한번 뭉개주지 못한것이 울화통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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