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라) 목좀 빼어 주오....

월요일이었다..
다른때처럼 더자고 싶고 일어 나기 싫다..
토, 일요일은 일어나 지면서 월요일에는 왜이렇게 일어 나기 싫을까..
아 그냥..모든거 버리고..지리산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나의 목이 더욱더 깊이 들어가 버린다..
..
회사 출근해...날씨 탓인지..더욱더 기분이 가라 앉는다..

괜스리 목이 얼마간은 더 들어 간것 갔다..

옆 분들과의 대화할 기분도 기운도 없는거 같다..
조용히 지내고..점심 먹고..잠시 눈을 붙였다...
말 그대로 눈깜짝하고 나니 오후 업무가 나를 덮친다..

목이 더 들어 간것 갔다..

전화가 왔다...집사람이 처가에 들러 가져갈게 있다고..
퇴근무렵 아이들 태우고 처가에 온단다..
아...오늘은 퇴근의 붐비는 버스를 안타고 편히 집에 갈수 있겠다..

목이 약간 나온거 같다..

협력업체 직원한테 전화가 왔다..
가입자 전화가 수화기 들면 보통 음이 안나고 딩동댕 소리가 난단다..
확인해 보니 통화중대기, 착신서비스, 발신번호 서비스, 시외가 SK텔이다.
이중 착신이 다른곳으로 돌려져 있지 않으면 이상한 음이 나오진 않는다.
착신서비스를 조회하니 다른곳으로 돌려져 있지 않다.
그래서 전화기를 살펴보라고 했다..교환기 상으론 이상없다고..
그랬더니 대뜸 돌아오는 말이 "아 씨팔 그럼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거야!"다.
황당함에..."여보 당신이 무언데.. 나한테 씨팔 이라고 하냐!"고 했다
협력업체는 자기가 언제 씨팔이라고 했냐..그리고 왜 반말이냐...
"너 어디 있는누구냐 때려 죽이겠다" 하며 나에게 막말을 이어 나갔다..
나는 당신 누구냐고 하니 김xx 란다..
전화를 끊고 나니...화가 나야 하는데...왜 화가 안나고.
힘이 빠지고

목이 한참 더 들어가 버릴까...

기운을 추스리고  선로과 장대리님한테 전화해 사정을 이야기 하니..
참으라고 한다.."개 좀 그래서..인간좀 만들려고 하는데 또 그랬나보네.
내가 알아서 할께!!!"
내가 협력업체 사무실 전화번호 알려 달라고 하니 계속 "내가 알아서
할께"를 반복 했다.

아 !! 이선에서 타협해야 하지 않을까... 더 트러블을 만들어 봐야..
전과가 있는 나에게 도움이 돼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에 ...

목은 한업이 들어가 버렸다..

이때 전화가 또 왔다..
집사람 이었다..
"귀찮으니 택시타고 평택 집으로 와요"
"택시 잘 안잡히는데.."
"전화국앞에서 택시 타고 와요"

그냥 힘이 빠지는데...이상하다...눌렸던 목이 용수철 처럼 튀어 나온다..
왜 남한테는 못그러면서...집사람한테는 그럴까..
"안가..나 그냥 버스타고 집에 갈거니까..오지마"

전화가 다시 오는데 배터리가 다돼 끊어 졌다..충전을 시키고
있는데 전화가 몇번 더 왔다..

다시 받으니 큰딸과 집사람이 차로 가고 있으니 나오라고 하는데
이상한 오기와 쓸데 없이 튀어 나온 목이 거부하게 시킨다..
" 싫어 오지마 그냥 들어 갈께"
그러자 차가운 집사람의 냉정한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 들려왔다..
"알았어 가"

쓸데 없이 나왔던 목이 한없이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전화국을 나와 택시를 타볼려고 했으나..손님과 방향이 틀리던지..합승을 거부하던지
하더니 그나마도 오지 않는다..
그냥 터덜 터덜 아파트 까지 걸어 갔다..
장모님이 나오시며...갔는데... 하신다..
다시 터미널까지 걸어 가면서...기운없고..목이 더 들어가
이제는 나올거 같지 않다..

집에 가는 도중 생각을 했다..아 오늘은 또 불면증에 시달리겠군..
언제 부터 인가..남과 안좋은 일이 있으면 머리속에서 계속 리와인드
돼어 잠을 잘수가 없다.

집에가면 집사람이 뭐라고 할텐데..어쩌나...그래 그냥 말 안하고 말지..

우리는 처음에는 잘 맞았는데...왜 요즘은 타이밍도 안맞고...
서로 많이 틀려 지려 할까...
시일이 지나 면서 더 잘맞아야 하는게 아닐지...
..
오늘도 또 불편한 하루가 저물고 있다.

내일은 목을 좀 뺄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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