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와 맘마미아 그리고 나

 

요즘은 원더걸스, 쥬얼리등 국내 가수가 인기지만
나의 학창시절만 해도 팝송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 했었다.
소풍때면 커다란 카셋트를 어깨에 메고 와서 빌리지 피풀에
Y~MCA 를 틀어놓고 따라 부르며 되지도 않는 디스코를 흔들어 댔었다..

하지만 이런 열망들은 약간 앞서서 아바라는 스웨덴 그룹에서 시작 됐다고
해도과언이 아니다.
1970년대 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전설적인 팝그룹 ABBA,
배니 앤더슨, 애니프리드 린스테드, 아그네사 펠트스코크, 비요른 울바에우스
의 4명의 혼성 그룹으로
그들이 발표 하는 곡마다 내귀가에 맴돌며
그야말로 어린 심금을 울리기 충분했다.
1973 RING RING
1974 WATERLOO
1975 S.O.S
1975 MAMMA MIA
1975 I DO I DO I DO
1975 DANCING QUEEN
물론 위의 연도에는 내가 초등 학생이라 직접 들었을리 없고 몇년이 지난
중,고등 학교때 많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내가 아바 노래를 많이 들을수 있었던건 팝송을 유난히도 좋아
하던 형님의 영향이 지대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보편화 돼어 가사를 금방 확인 할수 없었지만 형님이 가져온
팝송책에서 받아적어 따라 배우려고 노력도 해봤지만 타고난 음치인지 그것은
쉽지 않았다.

그리고 몇년전 어느 TV 에서 시트콤에 아바의 HONEY HONEY를 사용 또한번
배우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 일으켰었다.
인터넷에서 가사를 다운받아 따라 배우려고 노력해봤다.
하지만 역시나 작심삼일로 끝나고 말았다.

2008년 10월 방송매체에서 보니 맘마미아라는 뮤지컬 영화가 볼만 해서 인기가
있다고 한다.
퇴근하고 집에가니 집사람이 우리도 문화생활좀 하자며 애들 데리고 극장가서
맘마미아 라는 영화좀 보자고 한다.
토요일 근무인날 저녁에 회사 근처로 오라고 해 저녁을 먹은 다음 맘마미아를
보게 됐다..
그런데 이건 처음부터 아바가 직접 부른건 아니지만 아바노래 일색이었다.
I HAVE A DREAM으로 시작해 HONEY HONEY..
눈동자가 열리고 귀가 열리고 나중엔 코까지 열리며 나도 모르게 스크린 속으로
뛰어 들고 싶을 정도로 유쾌하고 활동적인 영화다.
덩달아 아이들까지 신나서 손 발을 가지고 박자를 맞춘다.

메립 스트립이라는 배우 정말 멋지다...아웃 오브 아프리카란 영화에서도 멋졌지만
나이를 먹었고..예쁜 얼굴은 아닌데도 .. MONEY MONEY 를 부를때의 목소리 톤이라던지
얼굴 표정 이라던지..몸동작이라던지..정말 카리스마가 느껴질정도로 빠져들게 한다.

우리 딸들이 집에 와서도 맘마미아에 나온 아바의 노래들을 계속 흥얼거리고 다닌다.
큰딸의 부탁으로 I HAVE A DREAM 가사를 적어다 주었다.
속으로 생각하면서 나 닮아 작심삼일 하지 말고 멋지게 배워봐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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