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 삼모녀(三母女)
요즘 퇴근 하거나 쉬는날 집에 있다보면 집사람과 두딸이
거실에 이블 깔고 누워 TV를 보거나 닌텐도를 하는경우가 많다.
그래서 너무 누워만 있는거 아니냐고 하니 그러지 않아도
자기네를 "최고의 게으름 삼모녀"라고 이름 지었단다.
지난주는 학원들도 모두 1주일 동안은 쉬는
딸아이들이 맞은 진정한 방학중의 방학이었다.
그래서 집사람이 딸들한테 푹쉬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너무 운동부족이 될거 같은지 일요일 늦잠을
자고난 다음 집사람이 점심은 맛있는 만두국을 사먹고
비봉산 등산을 같이 가잔다.
집 건너편 대로에 있는 음식점으로 갔다.
낡은 건물을 헐고 새로 짓고 재개업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주
깨끗하고 손님또한 많다.
누군가 옆에 와서 앉길래 보니 신앙모임 형님중 한분이시다.
집사람과 애들한테 인사를 시켰다.
주문을 한후 무료해서 핸드폰 게임을 하고 있는데 손님수에 비해
제법 빠르게 만두국이 나왔다.
집김치로 만들었는지 맵지만 맛있게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앉아 계시던 분들이 서빙 아주머니에게 불만을 토로한다.
우리가 먼저 왔는데요...
죄송합니다. 제가 착각을 했어요.
그러나 어쩌랴 이미 먹기 시작한걸...우리는 죄도 없으면서
괜히 미안했다.
음식점을 나서며 신앙모임 형님 음식값까지 계산해야지 하고
생각하는데.. 집사람이 친하신 분이면 같이 계산해 드리는게
어때요 한다. 역시 장가는 잘갔다.
비봉산 초입 통일사 부근은 제일 힘든 코스 이다. 이곳만 올라
가면 팔각정은 물론 2대대 사격장, 엄마목장까지도 갈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헥헥 거리며 힘든코스를 통과해 약수사 부근에 다다르자
팔각정또는 2대대 사격장중 어디로 갈건지를 결정 지어야
했다.
하지만 엄마의 직권에의해 사격장 쪽으로 향했다.
장수바위를 지나 (어렸을때 들은 이야기로는 이곳에 이름있는
장수가 누워잤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는데 잘은 모르겠다)
계속 가면서 나는 걱정 스러웠다 벌써부터 다리가 가렵다고하는
딸들이 못걸어 가겠다고 떼를 쓰면 어쩌나..
걱정은 기우가 되었다. 딸들은 아주 잘걸었다. 하지만 DMB 철탑
못미쳐서 되돌아 가자고 한다.
되돌아 오면서 도서관 사거리 손만두집에서 찐빵 5개를 샀다.
간식 거리를 먹으면서..갈때는 힘들고 가기싫고그래도 운동을 하니
몸이 더워지는게 기분은 많이 좋아 졌지.. 하자 딸들도 공감을
표한다.
다음주부터는 딸들하고 아파트라도 몇바퀴 도는게 어떻냐고 의견을
말하였으나 집사람이 가타부타 말이 없다.
혹시 최고의 게으름 삼모녀의 해체를 거부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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