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에 대한 단상

 

어릴적 서울에 있던 형님이 가끔 집에 오면 여러가지
신소식(?)을 들을수 있어서 좋았었다.
그당시 뜸금없이 형님이 다리를 번쩍번쩍 들면서
이소령 다리 쭉쭉 올라가..하고 다니더라..
그래서 나는 군인이고 이씨에다 계급이 소령인 사람이
있나보다 했다.
나중에 형님이 그당시는 보기 어려운 일본 화보집을
가져 왔는데 거기에 쥐어짜는듯한 근육으로 여러가지

멋진자세를 취한 액션 배우 이소룡이 있더라.

 


물어보니 홍콩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쿵푸스타란다.
이소룡 광팬이었던 형님은 그후로도 여러가지 책을 가져
와서 보여줬고 쇠사슬로 봉을 연결한 쌍절곤이라는
무술도구 사용법도 보여줬다.
출연작들을 보면 맹룡과강, 정무문, 용쟁호투, 당산대형등이
있는데 당시는 내가 너무 어려서 볼수가 없었고 나중에
TV 등에서 볼수 있었다.
유일하게 극장에서 볼수 있었던건 이소룡이 사망후 만들어진
사망유희라는 영화였다.
요즘도 이소룡하면 떠오르는 노란 츄리닝을 입고 2미터가
한참 넘는 카렘압둘자바라는 농구선수 출신 배우와 격투하는
장면은 지금도 생생히 떠오른다.
액션 장면은 사진으로 보는것과는 또 다른 것이었다.
발차기가 그렇게 빠른 사람은 처음 봤다.
키큰 상대방을 빠르게 연속으로 차는데 발이 안보이더라..
그후로 홍콩 액션영화 하면 당연히 이소룡이라고 생각해서
인지 다른 배우들을 보면 춤을 추는거 같다는 생각을 많이했다.
이소룡 사망후 성룡이라는 배우가 나왔다고 하고 취권이
재미 있다고 하는데 이소룡의 향수에 빠져 보기를 꺼려했다.
하지만 몇년후 TV에서 보니 그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더라..
역시 세상과 사람은 변하면서 살아야 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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