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기로 번외편-일부분보고 상상해보기

 

2. 낸내 검은 츄리닝 깍두기머리 젊은이

 


이 이야기는 2가지를 가지고 어느것을 선택할것인가 갈등이 있었다.
하나는 막가파, 강호순 같은 사이코 패스의 무서운 이야기와..
둘째는 개밥 끓이며 공부하는 불쌍한 젊은이..
하지만 너무 살벌해지는 이야기는 지양 하기로 했다.
깍두기 이하 두기 타자치기 힘들어서..
두기는 어려서 상습적으로 남의 닭을 서리해 먹다가 잡혀 소년원을 다녀 왔다.
집에 돌아 왔으나 부모형제, 동내사람 , 친척등 모든 사람들의 외면을 받고
살아야 했다. 그런점은 그의 외모가 좀 거칠다는것도 한못 하고 있었다.
그런던 어느날 TV에서 검정고시를 공부하면 정식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고등
학교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걸 알았다.
물론 소년원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때는 사회에 대한 불만이 너무커
알아볼 생각조차 안했었다.
두기가 고등학교 과정을 혼자서 공부 하는것은  불가능 했다.
그렇다면 아는 친척이나 선배등 제법 공부좀 했다고 하는 사람이 필요 한데
모두다 냉담해서 말도 꺼내기 어려웠다.
차선책으로 학원을 다녀야 하는데 집안 형편도 그렇고 돈을 구할 방법이 없다.
두기가 사는 동내는 대도시에서 좀 떨어진 시골이다. 백여가구 사는 곳이지만
산다고 하는 몇몇집을 빼곤 나머지는 모두 허름한 오래된 벽돌집들이다.
그 외곽은 동쪽으로 논과 밭이 그 뒤편으로는 언덕이나 다를바 없는 산이
자리 하고 있다.
언덕산 한편으로는 대대적으로 여름 한철 장사를 위한 개목장 비스름한 곳이
있다. 그곳에 제법 많은 수의 개가 사육돼고 있었다.
두기도 답답할때는 가끔 그곳으로 가서 사육장안에 갇혀있는 개들을 보며
자신과 처지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외로움을 달랬다.
여느날과 마찮가지로 개를 보고 신세한탄을 하던 두기를 보고 한중년의
아저씨가 말을 건네왔다. 그분은 본인은 개목장을 하는 주인이라고 했다.
두기는 지금까지의 사정을 이야기 했다. 그러자 목장주인이 혼자는 개가
많아서 관리가 힘이 들어서 그러니 낯시간만 도와주면 자기가 학원비
정도는 주겠다고 하는것이었다.
그날 이후로 두기는 낯에는 개목장에서 일을 하였다. 그리고 대도시에 있는
학원을 전철을 타고 다니기 시작했다.
애로사항이 있다면 학원가기전에 개밥을 줘야 하는데 주인이 유지비를 아끼려고
재래식 방법인 장작으로 불을 지펴 끓여야 한다는거다.
개밥을 끓여서 주고 나면 바로 학원을 가야 할 시간이다.
물론 옷이 더러운게 표시날까봐 검은 츄리닝을 입고 다니지만 불을 지필때
배인 낸내는 어쩔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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