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단이라는 것이 내딸을 울리네..

 

아람단이 뭘까..
나같은 성인에게는 아주 생소한 단체의 이름이다.
우리 같은 어른들에게는 스카우트와 같은 단체라고 하면 아주
이해가 빠를거 같다.
지난주 집에 일이 있어 전화를 하니 빈이가 울고 있다고 했다.
자초지종을 들은대로 이야기 하면..
학교에서 4학년부터 아람단이라는 단체 가입을 받는데 신청하는
학생이 많을때는 단순추첨을 통해 선발을 한다고 한다.
빈이는 단체에 가입해서 활동하는것을 좋아해서 3학년때부터
아람단을 하고 싶다고 해왔다.
30명 모집하는데 60여명이 와서 추첨을 했다.
1차에 떨어 졌는데..무슨 오류가 있다고 2차 다시 추첨을 했는데
거기서도 떨어 지고 말았다.
어쩔수 없는 일인줄 알면서도 그후부터 계속 눈물이 나와 울었다.
옆의 친구들이 위로를 해주었지만 아람단에 뽑힌 친구들이 해주는
위로는 위로가 아니고 오히려 얄미웠다고 했다.
집에와서도 계속 서럽게 울어서 부모된 입장에서는 안쓰러워
"빈아 그거 안돼도 상관없어...그거 할시간에 책한권 더 읽으면
돼..." 말은 그렇게 해서 달랬지만 속이 상한다.
당장 학교에 알아봐서 어떻게 내아이 만이라도 추가 시킬 방법이
없는건지 알아보고 싶다. 하지만 이경우 어느쪽이 교육에 좋은
선례를 남길수 있을지가 또한 고민이 된다.
세상을 살다보면 안돼는 일도 있는것인데 무조건 떼부리면 될수도
있다라고 가르치고 싶지는 않다.
그게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해서 어른이 돼서 더큰 고통을 받을수
있지 않을지...

이생각이 그냥 힘없는 학부모의 자기합리화일지 모르지만

아무튼 옳은 선택이 어느것인지가 중요한건 사실이다.
집사람이 그날은 애가 너무 울어...학원 보내는 대신 그냥 재웠단다.
애를 키우다 보니 이것저것 신경 쓰이는게 많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