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의 여행 - 4 - 1

 

세번째 연휴일 - 월요일


경주기행문 :
비가 예약 돼어 있는 날이다. 그것도 전국적으로 꽤 많은 양 이란다.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아프고 기침도 간간히 난다.
하지만 걱정했던 하늘은 구름은 끼었지만 비는 아직 없다.
아침을 수련관에서 해결하고 비가 오기전에 빠르게 오늘 일정을 마친후 비가 오면
감포에가서 회를 먹기로 했다.
역시나 경주에 와서 불국사와 석굴암을 안볼수는 없는 노릇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불국사로 걸음을 옮기는데 비가 떨어 지기 시작한다.
예전에 준비 해뒀던 우비를 꺼내 아이들에게 입히고 불국사에 도착 해설자분에게
설명을 들었다. 관심없는 어른의 입장에서는 청운교 백운교 위로 지나 다니는
다람쥐에 더큰 관심이 갔다.

 


옛날부터 헷갈리던 석가탑 다보탑이 역시나 오늘도 그렇다.
대웅전을 바라다 보면서 오른쪽 탑은 보수중이라 온전히 볼수도 없다.

(나중에 확인해 본결과 다보탑이다)
비가 조용히 오는 편이라 불편함보다는 운치가 있다.
얼마 남지않은 부처님 오신날 때문인지 관광객과 신도들의 발길이 평일이고 우중
인데도 꽤나 많다.
이제는 석굴암이다. 토함산을 올라가는데 산위라 그런지 바람도 세지고 비도 많아
진다. 도윤이는 감기때문에 가지 말라고 하는데도 가겠단다.
종환이 아빠와 나는 역시나 차에 각각 남았다.
한참후에 돌아온 빈이는 징징거리고 있었다. 옷이 젓고 힘이 든다는게 이유였다.
중간에 더이상의 진행을 멈추고 일단 수련관으로 철수해 식사후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3시경 비가 뜸해지고 멈추면 수중릉과 감포에 들르기로 했다.
그틈새에 아이들은 역시나 게임을 즐기러 갔다.
3시에 수중릉으로 가는 도중에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둘러 보았다. 수학여행온 아이들이
많아 제대로 구경을 하기도 힘이 들다. 하지만 친철한 선생님이 우리 단체 사진을
찍어 줬으니 그정도는 편안히 생각 해야 했다.
역시나 수중릉(문무왕)에도 학생들이 넘쳐난다.
이곳은 바닷가 주차장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야 20분인데 승용차에 대해 무조건 2000원
씩의 사용료를 받고 있었다. 와~ 정말 떼돈을 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경주가
문화관광의 도시로 좋은 이미지를 가질려면 주차 관리원의 교육과 주차비에 대한 재고가
필요 하지 않을까 잠시 생각을 해봤다.
아무리 나라의 안위를 지키기위해 바다에 세워진 최초의 수중릉이라고는 하지만
생각없이 보면 그냥 바닷속에 바위 몇개 있는거로 밖에는 안보이는데...주차없이 그냥
지나치며 2000원을 아끼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게 하기 때문이다.
바로 출발해 감포로 향했다. 모두 회맛을 보고 싶었기 때문일거다.
역시나 종환 아빠가 앞장서 나갔다. 한참만에 좁은 골목길로 (나는 사이드 미러까지 접고
간신히 빠져 나갔다.)따라가니 마음에 안든다며 감포까지 가야 겠다고 했다.
감포에 도착 흐린 날씨에 바다에 떠있는 배를 배경으로 집사람 사진한장 찍고
횟집으로 향했다. 모듬회를 먹었는데 양은 산지라 많다.
먹지 않는 애들에게는 컵라면 약속을 하면서 어른들만 신나가 먹었다.
숙소로 돌아오니 피곤이 밀려온다. 얻어먹은 약기운 때문이지
한마디로 맥을 못추겠다. 성현, 종환 아빠에게는 미안하지만 어쩔수없다
일찍 잠을 청했다.
아이들은 또다시 노래방과 게임방에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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