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의 여행 - 4 - 2
세번째 연휴일 - 월요일
수학여행의 추억 :
신라 천년의 사찰 처마밑으로 떨어지는 낙수물이 장사익의 목소리와 함께 나의
심금을 울려 온다.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
어려서 왔을때는 청운교 백운교를 걸어서 지났던거 같은데 문화재 보존차원에서
이후 금지가 된 모양이다.
대웅전 바라보며 오른쪽 탑의 보수기간이 6개월로 꽤나 길다. 역시 보수에도
문화재에 대한 사려깊은 배려가 필요함이다.
이번에도 종환 아빠는 시야에 보이지 않는다.
아침부터 종환엄마에게 얻어 먹은 감기약(내가 왼쪽 목만 아프다고 하니 본인도
그래서 평택 김정배 이비인후과에서 넉넉히 지어온 약이라고 했다)때문인지
하루종일 기운이 없고 눈만 감으면 잠이 쏟아진다.
성현,종환 아빠와 횟집에서 가져오 회와 술한잔 같이 해야 하는데 서운하기
그지 없다. 내가 주인입장이라 이러면 안돼는데...
왜 나는 회사 다닐때는 괜찮다가 휴가만 오면 배가 아프고 감기 몸살 걸리고
하는걸까...
재미있는 학습여행(?) :
석굴암으로 향하는 차에서 주영이가 나한테 하는 말 "아저씨가 우비를 챙겨오지
않으셨으면 우리는 지금 수련관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을텐데요" 하며 약간의
원망 섞인 말투가 나온다. 아 이제 슬슬 엄마들에 의한 강제 신라문화 탐방 교육의
폐해가 들어나나 보다.
하지만 수중릉의 바닷가에서 아이들은 잠시지만 아주 신났다. 파도를 따라 다니고
물을 향해 돌을 던진다.
횟집에서는 대다수의 아이들이 먹지를 않는다. 대신 11시 넘어 12시가 다가 오는
시간에 빈이 엄마가 라면 먹을 사람 하니 너두 나두 좋아라 따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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